인간의 표정과 몸짓, 호흡과 체온, 맥박까지 감지하는 센서가 있어, 내담자의 신체 반응과 대화를 분석해 미세한 정서 변화도 읽어내는 이로운 초등학교의 상담 교사 ‘모드니’. 어떤 일을 계기로 각자 지닌 상처와 아픔을 서로에게 공유하게 된 희주, 시연, 민아. 어느 날, 모드니가 학교 옥상에서 추락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모든 것이 흔들린다. 범인을 추적하던 세 아이의 관계는 서서히 균열을 일으키고, 의심과 오해는 결국 서로를 향한 불신과 미움으로 번져간다. 세 아이가 숨기고 있는 비밀은 무엇이며, 과연 누가 모드니를 옥상에서 밀었을까?
충격적인 사건 장면에서 시작되는 이 책은, 가족으로부터 저마다 다른 방식의 상처를 받은 세 아이의 시점에 따라 다층적으로 이야기를 펼쳐 간다. 범인을 추리하는 과정과, 무너진 관계를 되짚어가는 과정이 교차되면서 긴장감과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여기에 반전과 섬세한 심리 묘사가 더해져 마지막 장까지 깊이 빠져들게 만든다. “신선하고 실험적인 작품”이라는 평가 속에, 이 작품은 심사 위원 만장일치로 제1회 소원어린이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