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 출신 변호사이자 여러 TV 프로그램과 온라인 콘텐츠를 통해 법 이야기를 들려주는 작가 정재민이 이번에는 ‘신뢰’를 주제로 한 책을 펴냈다. 이 에세이는 알라딘 북펀드를 통해 미리 독자들을 만났고, 목표 금액의 500%를 넘기며 출간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법복을 벗은 뒤에야 비로소 보이기 시작한, 법의 이면에 숨은 인간적인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사기 공화국'이라고도 불리는 현재의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며 과연 사람을 믿어야 하냐고, 저자는 독자에게, 그리고 스스로에게 묻는다. 그 질문은 결국 ‘얼마나 믿어야 하는가’라는, 우리가 매일 부딪히는 현실의 문제로 이어진다. 법정이라는 불신의 공간에서 사람을 지켜보던 그는 불신이야말로 신뢰를 가능하게 하는 전제라는 역설을 보여준다. 이 책은 ‘의심하는 기술’보다 ‘현명하게 믿는 법’을 이야기하며, 믿음이란 결국 타인을 향한 용기이자 자기 자신을 신뢰하는 일임을 차분하게 일깨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