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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같은 날, 같은 얼굴로 태어난 아이의 운명이 서로 엇갈리는 것은 이야기책의 주된 소재이다. <왕자의 거지> 역시 에드워드 왕자와 거지 톰이 같은 날, 같은 얼굴로 태어나, 우연한 계기로 서로 입장이 뒤바뀌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루고 있다. '네버랜드 클래식'의 열번째 책.
완역된 이 책을 읽어보니, 정말 이런 일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16세기 런던의 풍경과 엘리자베스 여왕, 제인 그레이, 헨리 8세 등 실존 인물들을 꼼꼼히 챙겨서, 역사 속에 이야기를 무리없이 끼워넣었다. 어른을 위한 역사 소설에 못지 않게 세부 묘사에 공을 들였다는 것을 한 눈에 느낄 정도다.
현명하게 국사를 처리하고 마지막 왕자에게 그 지위를 넘겨주는 톰, 왕자를 신의를 가지고 보살피는 마일스 헨든에 비해 에드워드 왕자는 참 매력이 없는 인물이다. 만약 톰이 좀더 약삭바른 아이였고 왕자가 마일스 헨든을 만나지 못했다면 그는 결국 길거리에서 죽었을 것이다.
이 이야기는 신분의 반전을 통해 16세기 런던의 보수성을 통해 마크 트웨인이 살았던 19세기 말의 현실을 비판한다. 런던의 빈민가는 산업혁명 말기의 빈민가를 연상시키며, 가혹한 형벌과 빈곤으로 고통받는 영국 시민의 모습에 19세기 도시 빈민의 모습이 겹쳐진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책을 읽는 즐거움은 바로 가슴 두근거리는 두 소년의 '모험'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