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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섯 권 정도의 책만 제대로 알아도 얼마나 대단한 학자가 될 수 있을까” 귀스타브 플로베르의 문장을 인용하며 강의가 시작된다. <롤리타>, <창백한 불꽃> 등의 작품을 남긴 소설가이자 하버드, 스탠퍼드, 코넬 대학 등에서 문학을 연구하고 강의한 연구자이기도 한 블라디미르 나보코프가 진정한 의미에서 독자가 되고 싶은 이들을 자신의 강의에 초대한다. 톨스토이의 예술을 즐기려면 '100년 전 모스크바와 페테르부르크 사이를 달리던 야간열차의 객차 안 풍경을 눈으로 그려보겠다"는 마음을 먹어야 한다고 말하는 게 나보코프의 관점이다. 그에 따르면 우리는 책을 "읽을" 수 없다. "다시 읽을 수" 있을 뿐이다. 그렇다고 미리 겁을 집어먹을 필요는 없다. <안나 카레니나> 처럼 위대한 소설은 자주 발견되는 게 아니기에, <안나 카레니나>를 또 한 번 읽을 수 있는 건 오히려 감사한 일이 될 것이다.
걸작을 걸작으로 만드는 요소를 찾기 위해 나보코프는 다음과 같은 작가와 작품을 호명한다. 제인 오스틴 <맨스필드 파크>, 찰스 디킨스 <황폐한 집>, 귀스타브 플로베르 <보바리 부인>,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마르셀 프루스트 <스완네 집 쪽으로>, 프란츠 카프카 <변신>, 제임스 조이스 <율리시스>. 카프카의 <변신>을 읽고 마음의 진동을 느낀 독자에게 예술이란 "아름다움에 연민을 더한 것"이기에 당신은 "훌륭하고 위대한 독자의 반열"에 오른 것이라는 축하 인사가 던져지고, 찰스 디킨스의 한 인물에게서 도저히 눈을 뗄 수 없는 독자에게 "위대한 작가의 세계에서는 과연 아주 비중이 적은 인물조차, 2펜스를 허공으로 던진 이 남자처럼 우연히 등장한 인물조차 살아갈 권리를 갖고 있습니다"라는 윤리적이기까지 한 설명이 덧붙여진다. 우리가 익히 안다고 생각했던 작품이, 감동적이라고 생각했던 그 작품이 왜 감동적인 것인지에 대해 나보코프는 '예술가의 열정, 과학자의 참을성'을 발휘해 섬세하게 강의하고, 그렇게 각자의 강의실에서 각자의 문학은 '다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