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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완서 작가가 그리는 생명의 소중함"
    콘크리트로 뒤덮힌 땅 속, 몇해 째 흉년으로 배고픈 어린 개미는 드디어 커다란 먹이를 발견한다. 온 마을이 들썩들썩, 잔치라도 벌어진 듯 신이 나서 먹이를 가져오지만, 지혜로운 늙은 개미가 이를 가로막는다. 이 커다란 먹이는 족히 7년이 다 되도록 땅속에서 목청과 날개를 가다듬은 매미 애벌레이기 때문이다. 매미 애벌레를 땅 위로 보내주자는 제안에 개미들 사이에서는 실랑이가 벌어지는데...

    독창적인 선과 면으로 그려진 개미와 애벌레, 안동 찰흙과 천연 광물성 안료로 채색된 그림은 깊은 색감과 더불어 자연의 생동감이 전해진다. 생명의 고귀함을 깨닫고, 삶에 있어 의미 있고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인지 항상 고민하는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 박완서 선생의 메시지가 김세현 작가의 붓끝에서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이제 개미들은 다시 길을 나선다. 매미의 경쾌한 노랫소리를 들으면서.
    - 유아 MD 강미연 (2015.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