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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정신의학자 에밀 크레펠린이 제시한 '작동 흥분 이론(Work Excitement Theory)'에 따르면 사람은 일단 무언가를 하기 시작하면 의욕이 뒤따라 생긴다고 한다. 뇌의 측좌핵 부위가 흥분되기 때문이란다. 그리고 그 행동을 멈추는 데도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우리 뇌는 하던 일을 계속 하게끔 작동한다는 것. 그러니 시작이 반이라는 말은 과학적으로도 근거가 있다 하겠다. 뭐 어찌 되었든 간에, 시작의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렇지만 시작이 힘든 사람은 꽤 많은 것 같다. 시작에도 '기술'이 필요하다는 이 책이 미국에서 100만 부 이상 팔려 나간 것을 보면 말이다.
저자는 다소 강한 화법으로 독자들을 채찍질한다. 다정하고 친근한 접근은 '침대에 누워 걱정만 하는 게으른 완벽주의자'를 일으키기엔 역부족이라는 판단일 테다. 베스트셀러 <신경 끄기의 기술> 또한 마찬가지로, 이러한 책들이 인기를 끄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셈이다. 책의 메시지는 간명하다. 자책하는 습관을 버리고, 해보기도 전에 자신의 능력을 과소평가하지 말라는 것. 또 우리가 무엇을 생각하든,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우리의 삶은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독자들의 행동을 재촉한다. 책에 소개된 일곱 가지 시작의 기술을 익혔다면, 이제 일어나 움직일 차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