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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죽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후 10년 만에 나온 질 볼트 테일러의 신작이다. 뇌졸중으로 뇌가 망가지는 과정을 겪은 뇌과학자인 그는 이후 회복기를 거치며 얻은 뇌의 작동 방식에 대한 깨달음을 정리하여 이 책에 담았다.
그는 뇌의 부위별 특성과 감정, 사고를 결합하여 뇌 안의 네 가지 캐릭터를 설명한다. 좌뇌 사고형, 좌뇌 감정형, 우뇌 사고형, 우뇌 감정형의 네 가지 캐릭터는 상황에 따라 번갈아가며 우리의 외부로 발현된다. 각 캐릭터는 뚜렷한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들은 여러 방식으로 관계 맺고 있다. 질 볼트 테일러는 이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잘 다룬다면 우리가 감정을 다스려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한다.
뇌 과학자가 직접 경험한 뇌의 작동 방식에 과학적 이론을 버무린 이 책은 희귀한 신뢰성을 가진다. 뇌와 감정이 어떻게 연결되어 작동하는지 이토록 잘 설명할 수 있는 이는 질 볼트 테일러가 유일할 것이다. 뇌 과학자가 아닌 일반인이 서점의 뇌과학 분류를 기웃대는 이유엔 아마도 뇌를 이해해서 더 현명한 삶을 살고 싶은 바람이 높은 비율을 차지할 텐데, 그렇다면 이 책이 제격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