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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고] 할머니는 죽지 않는다
  • 공지영 (지은이)해냄2017-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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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할머니는 죽지 않는다
2017년 소설/시/희곡 분야 5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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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기 또는 구름 저 너머
    해설 - 그녀의 고통은 소설이 된다(강유정)
    수록 지면

    베스트셀러 [도가니]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의 작가 공지영이 13년 만에 펴내는 단편소설 모음집

    [인간에 대한 예의](1994년)[존재는 눈물을 흘린다](1999년)[별들의 들판](2004년) 출간 이후 13년 만에 공지영 작가가 소설집 [할머니는 죽지 않는다]를 출간한다. 2000년 이후 집필 발표한 작품들 중 21세기문학상 한국소설문학상 이상문학상 수상작과 신작 산문을 수록한 이번 작품집은 작가의 매력적인 문장들과 속도감 있는 사건 전개 등이 돋보이는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어 끊임없이 장편소설을 집필하면서도 단편소설이 갖춰야 할 소설 미학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왔다고 평가받은 작가의 최근 작품 경향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책이다.

    주제의식뿐 아니라 기법 또한 뚜렷하다. 작가는 소설의 전통적인 기법인 3인칭 시점을 채택해 독자들로 하여금 단번에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만들거나 작가 개인의 현실을 소설에 녹여냄으로써 독자들이 현실과 소설의 구분을 뛰어넘어 보다 다각적으로 읽게 만드는 메타적 소설 기법을 활용하고 있다. 작가의 장편소설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이야기 전개방식이 채택된 작품들은 독자들이 주인공과 내적 교감을 이루도록 만들면서 작가가 실험하는 소설 기법을 더 깊이 경험하게 한다.
    쌀쌀한 바람을 뚫고 나무마다 새눈이 싹트는 이때 “생의 어떤 시기이든 봄은 오게 마련이고 그렇게 봄이 오면 다시 아름다울 수 있다는 생각이 났다”는 '월춘 장구'의 주인공 ‘나’의 독백처럼 공지영 작가의 새 소설집은 독자들에게 새 봄을 알리는 희망의 싹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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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품질등급 헌 상태 표지 책등 / 책배 내부 / 제본상태
    편집장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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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인간이 성장해 가는 것은 운명이다"
    "죽지 않았으면 꽃 피울 수 있어, 나는 혼자 중얼거렸다." 공지영이 13년 만에 독자에게 차려 놓은 이 소설집의 첫 작품 <월춘 장구>속 인상적인 문장에 오래 시선이 머문다. 소설가 공지영과 분리하기 어려운 인물들이 스스로의 고통을 토로한다. 흡사 기도 같은 문장들 속, 그가 읽은 오스카 와일드와 프리모 레비의 문장들이 스쳐 지나간다. 작가의 표현 대로 맨발로 글목을 도는 시간들을 지나는 동안 폭력과 소송, 피랍과 억울한 죽음들 사이, "왜 착한 사람들에게만 저런 일들이 일어나는지 나는 그것이 알고싶다고"(<맨발로 글목을 돌다>中) 생각한다. 그렇게 고통은 어느새 소설이 된다.

    상실과 고통에 대해 끊임없이 이야기하는 이 소설이 주목하는 다른 풍경들이 시선을 끈다. 텅 빈 정원을 다시 채울 꽃, 아직 깨지 못한 알 같은. 꽃 진 자리에 다시 꽃이 피고, 죽을 자리인줄 알았던 자리가 산 자리가 된다. 냉소하거나 조롱하는 대신 울고 되돌아 보고 이유를 묻고 흉 진 자리를 다시 들여다 보고 끝내 자라나고야 마는 뜨거움이 공지영의 소설 속에 있다. 2011년 이상문학상 수상작 <맨발로 글목을 돌다>외 다섯 편의 소설이 실렸다.
    - 소설 MD 김효선 (2017.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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