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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고] 착한 발자국 - 사라져 가는 동물들 이야기 1
  • 공지희 (지은이),강신광 (그림)도깨비2003-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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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착한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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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리온 어디 가니?
    위풍당당 사자왕 바바
    엄마 이제 그만 앉아요
    푸른 바다 붉은 비단
    축제를 위하여
    저 멋진 길!

    마리온 어디 가니?
    마리온은 인도양 세이셸 제도 세이셸 공화국에서 태어났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붙잡혀 마스카렌 섬으로 옮겨진 뒤 무려 158년이나 그 섬의 애완동물로 살아야 했지요. 그리고 그중 120년은 홀로 외롭게 살았습니다. 그 긴 시간 동안 마리온은 서른두 번이나 우리를 탈출했습니다. 그러다 비가 많이 내리는 어느 날 마리온은 마지막 탈출을 감행합니다. 너무도 그리운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어쩌면 마리온을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는 사랑하는 엄마 아버지 그리고 형제들을 만나기 위해서요. 그리고 드디어 마리온은 높은 절벽 꼭대기에 올라가 사람들에게 다시 붙잡히기 직전에 몸을 날립니다. 죽어서나마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어서요. 그 긴 시간 동안 홀로 겪어야 했던 외로움을 더 이상은 견딜 수 없어서요.

    위풍당당 사자왕 바바
    사자왕 바바는 지금 혼자서 여행을 하고 있어요. 발걸음은 급하고 언제나 주위를 경계하면서 걸어가지만 가끔은 급하게 뛰기도 하지만 그래도 가능하면 천천히 위풍당당하게 걸으려 합니다. 사자 중의 사자 왕의 위엄을 지켜야 하니까요. 하지만 이런 여행을 진정한 여행이라 할 수 있을지. 그래도 사자왕에게 도망이라는 말은 어울리지도 않고 또 여행이라고 하면 스스로가 덜 서글프니까 그냥 여행을 하는 중이라고 해두지요. 바바의 가족을 비롯한 많은 바바리사자들이 사람들이 쏜 총에 맞아 죽었어요. 땅을 빼앗기고 쫓겨나 떠돌이 생활을 하는 것도 잠깐 마지막으로 할아버지가 죽자 바바는 아프리카 땅 맨 북쪽 아틀라스 산맥 끄트머리를 찾아 홀로 떠납니다. 하지만 배고픔도 못 느낄 정도로 허겁지겁 쫓겨온 그곳에서도 바바는 편안한 쉼터를 찾지 못합니다. 끈질기게 쫓아온 사냥꾼들의 손에 결국 죽음을 맞이하거든요. 목숨을 부지하는 일 사자왕의 이름을 이어가는 일을 바바는 아무리 애를 써도 지킬 수 없었지요. 이유도 모르는 채요.

    엄마 이젠 그만 앉아요
    꽃잎이는 방글라데시 갠지스 강 하류 분홍연못에서 살았어요. 아주 행복하게 살았지요. 사람들이 꽃잎이 같은 분홍머리오리들을 발견하기 전까지는요. 어느 날 꽃잎이 엄마는 사람들 손에 붙잡혀 영영 분홍연못으로 돌아오지 않았어요. 그리고 곧 꽃잎이도 사람들 손에 잡혀 동물원에 갇히고 말지요. 그런데 어느 날 동물원 우리 앞에 유리상자 하나가 세워졌어요. 그리고 그 안에는 분홍머리오리가 박제된 채 서 있었고요. 분홍 빛깔이 목덜미에서 길게 머리 꼭대기까지 올라간 모습 너무 아름답고 사랑스러워서 영원히 잊을 수 없었던 모습. 바로 꽃잎이가 그토록 그리워했던 엄마였어요. 꽃잎이는 점점 자랐지만 유리상자 속 엄마처럼 생기를 잃었어요. 그리고 그 사이 다른 분홍머리오리들도 모두 죽고 홀로 남은 꽃잎이는 더욱더 깊은 외로움 속에 살았어요. 그러던 어느 안개비 내리던 날 꽃잎이는 마지막으로 엄마 가까이 날아올라 엄마를 보았어요. “엄마 그렇게 서 있으니까 힘들지요? 이제 그만 앉아요. 엄마 사랑해요.” 그 말을 끝으로 이 세상에 단 한 마리 남았던 분홍머리오리 꽃잎이는 숨을 거두고 말아요.

    푸른 바다 붉은 비단
    해변밍크 ‘붉은 비단’의 고향은 대서양 연안 매사추세츠 해변이었어요. 하지만 다른 동물들처럼 붉은 비단 역시 그 아름다운 털로 인하여 사람들에게 붙잡히고 말았지요. 아빠랑 엄마랑 다른 많은 동무들처럼요. 어느 날 해변밍크 무리들이 갇힌 곳에 낯선 사람들이 하나둘 찾아오기 시작하고 그 사람들과 함께 해변밍크들도 몇 마리씩 우리를 떠났어요. 그리고 다시 돌아온 한 사람의 몸을 감싼 옷은 붉은 비단의 친구 ‘날쌘 제비’의 털이었어요. 털외투가 된 엄마 털외투가 된 아버지 털외투가 된 친구들……. 붉은 비단은 다른 해변밍크들과 함께 외쳤어요. “나는 옷이 되기 싫다!” “이 털은 우리 옷이에요! 우리 목숨이라고요! 제발 우리 털을 탐내지 말아 주세요!” 하지만 사람들은 해변밍크들의 울부짖음을 듣지 못했어요. 하루 또 하루 시간이 지나고 모두 떠나 홀로 남은 붉은 비단은 그 착한 눈빛으로 먼 하늘을 바라보며 조용히 숨을 거두고 말아요.

    축제를 위하여
    아름다운 날씨는 언제나 황금두꺼비들을 들뜨게 하지요. 수풀 높은 곳에는 하늘에서 내려온 낮은 구름이 덮여 있고 나무들 사이사이로 안개가 빈틈없이 채워져 있는 날. 그런 날이면 황금두꺼비들은 모두 집 밖으로 나가 축제를 벌여요. 일 년에 단 며칠뿐이지만요. 그런데 축제가 가까워질 즈음 두꺼비들은 이상한 기운을 느껴요. 안개도 구름도 없이 구멍 바깥에서는 햇빛이 그대로 쏟아져 내리고 있었지요. 왜냐면 사람들이 그 울창하던 숲의 나무들을 남김없이 베어냈거든요. 나무가 없어진다는 것은 그 터에 목숨을 걸고 있는 것들의 목숨이 위험해진다는 것을 사람들은 알았을까요? 어느 날 갑자기 떼죽음을 당한 황금두꺼비들 마지막 남은 황금두꺼비 한 마리도 결국은 작은 나뭇잎 한 장을 찾아 헤매다 뜨거운 햇볕에 온몸의 물기를 빼앗기며 죽고 말았어요.

    저 멋진 길!
    거미원숭이 재롱이는 사람들이 좋았어요. 비록 사람들이 나무들을 함부로 베어내도 사람들이 좋았지요. 나무를 실어 나르는 차도 그 차들이 끊임없이 드나느는 길도 참 좋았지요. 그런데 어느 날 사람들이 몰려들어 거미원숭이들을 닥치는 대로 잡아가기 시작했어요. 어미를 총으로 쏘고 그 품에 안겨 있는 새끼들을 데리고 갔지요. 그리고 결국 재롱이와 엄마도 다른 거미원숭이들처럼 사람들 손에 붙잡히고 말았어요. 사람들은 엄마 몸에 가끔 주사를 놓았어요. 다른 거미원숭이의 한쪽 가슴에선 불룩한 혹이 자라나고 엄마는 시름시름 앓았지요. 아파하는 엄마를 보는 것이 괴롭기는 해도 엄마에게 안기지는 못해도 멀리서나마 얼굴이라도 볼 수 있었을 때는 그나마 견딜 만했어요. 엄마를 두고 재롱이는 다른 집의 애완동물로 팔려 갔거든요. 재롱이는 늘 엄마가 그리웠어요. 엄마와 함께 행복하게 살았던 고향 숲이 그리웠어요. 그래서 그믐달이 지붕 위에 걸린 날 밤 잠든 주인 아이의 손에 아끼던 콩 몇 알을 쥐여 주고는 길을 떠났어요. 그리고 자기가 왔던 그 길 그 길을 달리던 큰 차를 보자 온몸을 흔들며 소리를 질렀어요. 고향으로 데려다 달라고요. 하지만 그 큰 차는 거침없이 달려와 재롱이의 몸 위로 빠르게 지나쳐 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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