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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새)책수준 / 양장본 | 288쪽 | 210*148mm (A5) | 530g | ISBN : 9788958661993(8958661992)
최인호 작가의 문학 50주년 기념 산문집 『인생』. 《잃어버린 왕국》, 《상도》, 《해신》,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 등 날카로운 상상력과 탐구로 풍성한 이야기를 펼쳐 보인 저자가 생의 그 어떤 때보다도 치열했던 지난 5년의 시간을 돌아본다. 2008년 5월 암과의 투병에 들어가 첫 수술을 받고 난 이후에 쓴 작품들을 오롯이 담고 있다. 가톨릭 《서울 주보》에 5개월간 일주일에 한 번씩 연재했던 글들과 수상도 아니고 에세이도 아닌 굳이 이름 붙이자면 연작소설이라고 할 수 있는 글들을 모아 엮었다.
2008년 암이라는 병을 선고받고 고통의 축제를 벌이는 동안 그때그때 마음에 담고 있던 생각들을 아름다운 언어로 들려주고 있다. 5년간의 투병기와 함께 끝에 이르러서야 깨닫게 된 삶의 진실을, 지나온 고통과 재생, 기적의 시간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등단 후 45년 넘게 한국문학의 중심에 서 있던 저자가 삶의 새로운 길로 들어서 참된 자신을 만나러 가는 과정을 함께 따라가 보며 저자가 발견한 세계의 질서와 이치를 엿볼 수 있다.
머리글
1. 아무것도 청하지 말고, 아무것도 거절하지 말며
지금 이 세상 어디선가 누군가 울고 있다
나와 함께 깨어 있어라
벼랑 끝으로 오라
엿가락 기도
인호야, 나오너라
살려고 하면 죽고, 죽으려 하면 산다
주님, 이틀만 더 남국의 햇볕을 베풀어주소서
주님, 제가 믿음을 잃지 않도록 기도하여 주소서
지금이 바로 그때다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
겨자씨의 비밀
잠들기 전에 가야 할 먼 길
값없는 두메꽃처럼 살고 싶어라
‘예’와 ‘아니요’
예수, 마리아밖에 모르는 성 김아가다
몸을 돌려 똑바로 바라보는 주님의 눈
사람을 죽이는 칼, 살리는 칼
알고 있는 모든 것으로부터의 자유
말과 생각과 행위의 삼위일체
2. 꽃잎이 떨어져도 꽃은 지지 않는다
새봄이 일어서고 있다
태양이, 바람이 내게 속삭이던 말
우리 모두 죽지 않고 다 변화할 것입니다
내가 나의 이름을 부를 때
나를 향해 걸어오고 있는 그 사람
꽃보다 아름다운 인생을 노래하라
내 고향으로 날 보내주
내 아픈 얼굴을 어루만지던 손
꽃잎이 떨어져도 꽃은 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