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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작업 중이던 컴퓨터가 갑자기 멈춘다. 저장되지 않은 많은 것들을 날려야 하지만 재부팅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 코로나로 시름에 잠긴 지금 우리 삶의 모습이 그렇다. 그러나 컴퓨터를 오래 켜두면 어차피 느려지게 마련이고, 재부팅은 메모리를 비워 우리의 작업을 한층 수월하게 해 주지 않았던가. 그러니 우리는 이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비록 타의에 의한 강제 재부팅 상황이지만, 더욱 신속하고 빠른 속도로, 새로운 창을 열어 새로운 작업을 모색할 기회인지도 모른다. 타성과 관성에 젖었던 그 복잡다단한 우리의 삶을 재정비하고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갈 계기를 코로나 시대에 비로소 찾았다는 것이 겸연쩍을 수는 있지만 말이다.
어쨌든 코로나는 분명 세상의 판을 바꾸고 있다. 국민강사 김미경 원장도 강연 수입을 잃어 회사 경영이 위태로웠다고 고백할 정도다. 그렇게 언택트 시대로의 변화를 절감했던 그녀는 이제 한발 앞서 '온택트' 시대를 열고 있다. 이 책은 그 절박하고 간절했던 고민의 결과다. 코로나로 지친 독자들을 위로하고 응원하면서도, 이제 하루빨리 새로운 질서를 파악하고 도전에 나서는 사람들의 세상이 펼쳐진다는 것을 일깨우고 독자들의 행동을 재촉한다. 멈춘 컴퓨터를 끄고 누가 고쳐 주기만을 바랄 것인가? 우리의 삶은 선지자도 정부도 아닌 우리 스스로가 일으켜 세워야 함을 명심하자. 지금 우리가 눌러야 할 버튼은 '시스템 종료'가 아니라 '다시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