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이전
다음
[중고]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2023년 소설/시/희곡 분야 2위
  • 새상품
    16,800원 15,120원 (마일리지840원)
  • 판매가
    11,800원 (정가대비 30% 할인)
  • 상품 상태
    최상
    • 배송료
      2,500원 (일산점 상품 2만 원 이상 구매 시 무료)

    무이자 할부 안내

    • * 2~3개월 무이자 : 현대,하나,국민,삼성,롯데
      * 2~5개월 무이자 : 신한
      * 2~6개월 무이자 : 우리,BC,농협
      * 전월대비 변동사항 : 롯데 2~5개월 à 2~3개월 축소
      ※ 제휴 신용카드 결제시 무이자+제휴카드 혜택 가능합니다.
      ※ 알라딘페이는 토스페이먼츠사 정책으로 5만원 이상 할부 선택이 가능하오니 필요시 다른 결제수단을 이용 부탁드립니다.
      ※ 오프라인결제/Non ActiveX 결제(간편결제)/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페이코 등 간편결제/법인/체크/선불/기프트/문화누리/은행계열카드/ 알라딘 캐시와 같은 정기과금 결제 등은 행사대상에서 제외됩니다.
      ※ 무이자할부 결제 시 카드사 포인트 적립에서 제외될 수 있습니다.
      ※ 본 행사는 카드사 사정에 따라 변경 또는 중단될 수 있습니다.
    판매가 종료되었습니다.

    상품을 장바구니에 담았습니다.

    보관함에 상품 담기

    판매가 종료되었습니다.
    • US, 해외배송불가
    알라딘 중고
    품질 판정 가이드
    알라딘 중고 품질 판정 가이드
    품질등급 헌 상태 표지 책등 / 책배 내부 / 제본상태
    편집장의 선택
    편집장의 선택
    "그렇게 사랑하고 싶었던 사람들에게"
    최은영은 데뷔작 <쇼코의 미소>(2016)에 "어떤 연애는 우정 같고, 어떤 우정은 연애 같다. 쇼코를 생각하면 그 애가 나를 더이상 좋아하지 않을까봐 두려웠었다."라고 썼다. 하필 뼈도 위도 아닌 마음이 약하게 태어난 사람들, 꼭 나 같을 최은영의 애독자는 그의 문장으로 구멍난 자리를 기워가며 자랐으리라. '함께 성장해나가는 우리 세대의 소설가' 최은영이 데뷔 10년을 맞아 세번째 소설집을 엮었다.

    때론 어떤 관계는 연애보다 로맨틱하다.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의 희원은 직장을 그만두고 늦은 나이에 간 대학에서 시간강사인 '그녀'를 알게 되었다. 영어 에세이 작문 수업을 들으며 '그녀처럼 강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28쪽) 생각하기도 하고, 그녀의 작고 왜소한 모습을 보며 '이상하게도 슬프고 그리운 마음'을 느끼기도 한 희원. 이 관계는 꼭 연애처럼, 서로에 대한 기대가 상처가 되어 불현듯 끝난다. 매듭이 남은 자리에서 인물들은 그렇게 사랑하고 싶었던 사람들에게 편지를 쓴다. <몫>의, 교지 편집부에서 만났다 헤어지게 된 정윤에게 희영이 쓴 메일처럼. ("그렇게 사랑하고 싶었으면서 사랑하는 방법을 몰랐던 거, 편지들에 답하지 않았던 거 미안해."(82쪽)) <일 년>의 정규직 심사를 앞둔 비정규직 직원 다희에게 내가 하지 못한 말 ("내가 왜 그 사람들에게 우리 이야기를 해요."(118쪽)) 처럼.

    권여선은 '비슷한 것 같지만 읽을 때마다 생판 다른, 최은영은 그런 작가다.'라고 이야기했다. 우리와 함께 성장한 이 작가는 관대하지 못했던 나를, 잔인했던 나를, 제대로 소리치지 못했던 나를, 벌을 주듯 폭음하던 나를, 타인을 마음의 법정에 세운 나를 직시함과 동시에 용산 참사가 지나간 자리를, 민족 주권과 빈곤의 문제가 아닌 여성 문제를 말하는 사람을, 문간방 '식모'이던 노년의 한국여성이 홍콩의 외국인 가정부들이 머무는 창고방을 바라볼 때의 마음을 짐작해 본다. 깊은 애정에 마음을 긁힐 때의 통증을 알면서도 누추한 채로, 마음이 여린 채로, 너무 다정한 채로 살아가기로 결정한 사람들. 최은영의 소설에 의지하노라면 그 작고 연약한 사람들의 싸움을 더는 너무 슬퍼하지 않으며 바라볼 수도 있을 것 같다.
    - 소설 MD 김효선 (2023.08.04)
    출판사 제공 북트레일러
    출판사 제공 북트레일러
    기본정보
    기본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