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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차별 감정의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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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들 무엇이 문제인가 ·5

    1장 타인에 대한 부정적 감정 · 25
    불쾌 · 30
    혐오 · 47
    경멸 · 73
    공포 · 93

    2장 자신에 대한 긍정적 감정 · 103
    자부심 · 107
    자존심 · 122
    귀속의식 · 136
    향상심 · 150

    3장 차별 감정과 성실성 · 163
    시선의 차별 · 168
    차별어 · 176
    성실성(1) · 188
    성실성(2) · 197

    대답들 어떻게 할 것인가 · 203

    불쾌 혐오 경멸 공포...
    타인을 향한 부정적 감정은 어디서 오는가?
    왜 우리는 끊임없이 타인을 차별하고 혐오할까?


    이제껏 당연하게 여겨 오던 것들로부터 우리가 아무것도 남길 수 없다면 어떨까. 당연하기는커녕 우리의 생각과 사소한 습관들마저 잘못된 것이고 이제는 하루빨리 버려야 할 것이라면 어떨까. 당연한 것을 당연하지 않은 것으로 인식하기 위해서는 스스로를 의심하고 부정하고 반성하는 고통의 과정을 거칠 수밖에 없다. ‘여성혐오’와 ‘페미니즘’에 관한 이슈들이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면서도 당장은 듣고 싶지 않은 이야기 거부하고 싶은 이야기로 여겨지는 이유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동등함’을 놓아두기 위해서 지금 우리가 가장 많이 하는 이야기는 어쩌면 ‘당신이 틀렸다’는 것이 아닐까.

    나카지마 요시미치는 [차별 감정의 철학]을 통해 선하고 의로운 보통의 평범한 사람들이 주고받는 폭력에 관해 성찰하고 있다. 타인에게 되도록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힘써 예의를 갖추고 먼저 배려하고 그래서 타인을 해칠 생각이라고는 조금도 없는 보통의 사람들이 생산하는 은밀한 폭력에 주목한다. 폭력은 곧 "청결하고 싶은 마음이 곧 불결한 사람에게 불쾌감을 품는 것이고 부지런하고 싶은 마음이 곧 나태한 사람을 경멸하는 것이며 성실하고 싶다고 바라는 마음이 곧 불성실한 사람을 혐오하는 것"이다. 좋은 것과 나쁜 것을 구별하고 그리하여 나쁜 것은 점차 배제시켜 나가는 사회적 관계망 속에서 우리는 어떤 것을 원하고 어떤 것은 왜 원하지 않는 것일까? 나카지마 요시미치는 우리가 "남들이 원하는 것만을 원한다"고 간결하고 명쾌하게 답한다. 삶에 대하여 우리가 지침으로 삼는 사유와 태도는 대체로 관습을 따르고 있음을 적시하고 그 관습이 감추고 있는 추악한 이면을 낱낱이 드러내는 데 세심한 노력을 기울인다.

    [차별 감정의 철학]은 이제껏 우리가 ‘교양이 있다’고 여기며 익혀 온 ‘좋은’ 태도에 담긴 ‘악의’를 드러내는 데 일말의 주저함이 없다. 드러내도 되는 악의와 반드시 숨겨야 하는 악의에 대해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 펼치는 사유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우리 안에 가득한 악의와 차별 감정 자신과 타인을 숱하게 속여 온 기만이라는 가면과 마주하게 된다. 나카지마 요시미치는 관습을 따르는 인간의 행동과 마음가짐에 자신이 품어 온 혐오감을 결코 감추지 않는다. 이제껏 우리가 따라 온 ‘좋은 의도’나 ‘선한 의지’를 철저히 점검하면서 일말의 사소하고 미약한 악의마저 건져 올리는 신랄하고 집요한 사고는 독자의 마음을 내내 불편하게 만들 것이다. 독자가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판단을 보류하거나 강력하게 부정하는 사이 마지막 장을 덮을 때가 오면 이 책을 읽기 전의 자신으로는 결코 돌아갈 수 없을 것이다.

    "구별이 있을 뿐 차별은 없다"고 생각하는 이 땅의 선량한 사람들에게
    드러난 태도와 숨겨진 감정을 통해 인간의 본연에 다가서기


    나카지마 요시미치는 책의 첫 머리에서 차별 문제를 깊이 파고드는 것이 우리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다. 이는 "머리로는 차별 문제를 알면서도 자신은 안전지대에 있다고 믿기에 자신이 피차별자가 되는 일은 영원히 없으리라 자만하는 사람들"과 "직접 생각하기를 거부하고 상상력이 결여된 사람들"을 향한 포고이기도 하다. 차별 감정은 무뢰한이나 무자비한 냉혹한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선량한 시민이나 좋은 사람에게도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차별 없는 사회의 모습을 그리는 일에는 어려움을 느끼지만 차별이 만연한 사회의 모습을 이해하는 일에는 전혀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다. 차별 감정이야말로 우리 일상에 파고든 핵심 감정이며 타인에 대한 불쾌 혐오 경멸 공포 등의 감정을 단 한 순간도 느끼지 않고 보내는 하루를 상상하기란 쉽지 않다.

    그리하여 나카지마 요시미치는 차별 없는 사회를 실현하는 방편으로 ‘선의’를 들지 않는다. 오히려 그 선한 마음과 태도에 깃든 숨겨진 악의들을 찾아내 낱낱이 일별하면서 "인간을 무너뜨리"는 악과 "인간에게 활력을 불어넣"는 악을 구분하고 인간의 본연에 깃들어 있는 악의를 인정하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나아가 "온갖 악의와 그 표출이 없는 이상적인 사회를 떠올리며 현실을 한탄할 것이 아니라 우리 마음에 자리 잡은 악의와 끊임없이 싸우며 그것이 폭주하지 않도록 단단히 제어"할 것을 당부하고 "이러한 노력 속에서 생의 가치를 발견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와 함께 "악의 매력·다양성·필요성과 더불어 그 폭력성·살육성의 양면 모두를 정확하게 바라봐야 한다"고 일침한다. "인간의 위대함은 악에 둘러싸여 있으면서도 선을 갈구하는 데 있으며 남을 속이고 상처주고 이용하고 파괴할지언정 ‘상냥함’과 ‘배려’를 완전히 버릴 수 없는 데 있다"고 말이다. 그리하여 차별 감정을 직시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선의’가 가진 ‘자기기만’을 발견하고 성찰하는 데서 시작해야 함을 역설한다. 그럴 때 우리는 가까스로 차별 없는 사회로 가기 위한 첫 발을 내딛을 수 있다고 말이다.

    ‘선량한 시민’이 생산하는 차별 감정
    "양심의 가책 없이 당당하게 죄책감 없이 더욱 가혹하게"


    나카지마 요시미치가 지목하는 ‘선량한 시민’은 다름 아닌 "이 책을 읽고 있는 당신"이다. 차별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 이유는 바로 ‘선량한 시민’이 차별 감정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평범한 사람은 일상에서 사소한 것들로 끊임없이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하고 사소한 것들로 끊임없이 타인을 경멸한다. 그리하여 ‘좋은’ 사람이 갖춰야 할 요건을 모두 갖추고 있는 죄책감이 강하고 소심하고 선량한 시민들이 어떻게 차별 감정으로서의 경멸에 매달리고 있는지를 낱낱이 파헤친다. 예민하게 약자와 소수자를 돌아보고 명민하게 인권 감수성을 높여 온 독자라 하더라도 [차별 감정의 철학]을 따라 다시금 점검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차별 감정을 생산하는 데 동참해 온 자신을 발견하고 놀랄 것이다.

    나카지마 요시미치는 "차별로 괴로워하는 사람과 ‘대등한 위치’에 이를 때까지" 사유를 밀고 나가면서 ‘악의 없는 농담’과 ‘별 생각 없는 자랑’과 ‘순수한 향상심’마저도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이 철저하게 점검해야 할 목록에 올려놓고 있다. 차별과 혐오로 얼룩진 사회를 살아가는 절망감 속에서 [차별 감정의 철학]은 더 깊이 절망하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제아무리 겉보기에 순수하고 아름다운 것일지라도 동시에 얼마나 더러울 수 있는"지를 자각하고 "‘자기비판 정신’과 ‘섬세한 정신’을 가지고 살아가기를 제안"하는 나카지마 요시미치의 사유는 이로써 깊은 울림을 자아낸다.

    "뛰어난 자질을 가진 사람 혹은 칭찬 받아 마땅한 업적을 이룬 사람이 겸허한 것만큼 쉬운 일"이 없음을 우리는 자주 잊는다. "이들이 겸허한 것은 열성형질을 가진 사람 일에서 실패한 사람 인생에서 행복에게 버림받은 사람이 비굴해지지 않고 자살하지 않고 범죄에 물들지 않고 사는 것에 비한다면 무한대로 쉬운 일"이라는 것을 가슴 아프게 받아들이는 순간부터 우리는 적어도 ‘선의’로 믿고 행해 온 차별과 혐오를 당장 멈출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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