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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상품 구매 유의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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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서론 1. 연구의 필요성 2. 연구의 목적 및 내용
제2장 이론적 배경 1. 개념 정의 2. 가정폭력 관련 이론 3. 가정폭력 피해여성 관련 이론 4. 가정폭력 피해여성의 자립 5. 가정폭력 피해여성의 자립의지
제3장 연구 문제 및 연구 모형 1. 연구 문제 및 가설 2. 연구 모형
제4장 연구 방법 및 연구 절차 1. 조사 대상 표본 선정 2. 변수의 정의 및 측정 방법 3자료 분석 방법
제5장 연구 결과 1. 조사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2. 주요 변인에 따른 집단 간 자립의지의 차이 3. 성평등 의식과 주요 변인과의 관계 4. 주요 변수와 자립의지의 상관관계 분석 5. 자립의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관한 분석
제6장 결론 및 제언 1. 연구 결과 요약 2. 결론 및 논의 3. 제언 4. 연구의 의의 및 제한점
현실에 만연해 있는 가정폭력 실제 신고비율 8.3% 생각보다 더 많은 이들이 고통받고 있다
가정폭력이 발생했다는 기사가 하루가 멀게 쏟아져 나온다. 경찰청에 따르면 가정폭력으로 검거된 건수는 2015년 상반기에만 2만 1381건 일평균 100.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여전히 피해자를 돕기 위한 지원도 제도도 미비한 상황이다.
게다가 더 큰 문제는 따로 있다. 가정폭력의 실제 신고비율이 8.3%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실제 가정폭력은 지속적·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지만 대다수 피해자는 경찰에 신고하거나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기보다 그냥 견디며 지낸다는 것이다.
은밀하지만 강력하게 사회에 큰 영향을 주고받는 가정폭력 문제
가정폭력의 피해는 가해자와 피해자 둘만의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가족구성원 전체에 주는 정신적 피해가 막심할 뿐더러 구성원의 사회생활도 어렵게 만든다. 새로운 가해자를 만들기도 한다. 저자는 가정폭력이 특정한 개인이나 한 가정의 문제로 발생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우리사회 전반에 깊이 박힌 인식(여성 차별 가부장적 질서 등)이 만들어낸 문제라는 것이다. 따라서 가정폭력은 사회구조적으로 나서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이다. 주변에서는 단순히 집안일이라고 치부하지 말고 개입해서 도와야 하며 피해 당사자도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가정폭력을 성별화된 폭력의 관점에서 설명하는 대표적인 이론이 페미니스트 이론(Feminist Theory)이다. 페미니스트 이론은 성별(gender)과 힘(power)에 초점을 두고 가정폭력을 설명한다(Yllo 1993). 페미니스트 이론은 가정폭력을 가부장적 사회구조와 이데올로기 내에서 남성이 여성을 통제하고 지배하는 수단으로 이해한다. 즉 힘과 통제(power and control)가 가정폭력의 본질이라는 것이다.
피해여성의 자립을 무엇으로 도울 수 있나? 경제적으로 자립해도 다시 피해 가정으로 돌아가… 폭력에서 벗어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은 ‘자립의지’
저자는 근본적으로 폭력에서 벗어나는 여성들은 공통적으로 높은 자립의지 수준을 보인다고 말한다. ‘자립의지’는 가정폭력 피해여성이 폭력에서 벗어나 삶을 독립적으로 유지하게 하는 핵심 요인이다. 특히 정서적 자립은 경제적 자립의 중요한 동인이 된다. 그래서 경제적으로 독립할 수 있는 능력이 되는 경우에도 자립하지 못하는 경우를 왕왕 보게 된다.
그렇다면 이렇게 중요한 자립의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무엇일까? 가정폭력 피해여성을 돕기 위한 제도나 시스템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
이 책은 자립의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몇 가지로 가정하고 이 요인과 자립의지의 관계를 증명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의 연구에 따르면 피해여성의 자립의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 가정폭력 피해여성의 성평등 의식이 높을수록 자립의지가 높다. 성평등 의식은 여러 요인 중 자립의지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가정폭력 피해여성들이 자신에게 발생한 배우자의 폭력과 성불평등에 대해 비판적 인지를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성평등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되어야 함을 말해준다.
두 번째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제도를 인지할수록 자립의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재 시행되고 있는 긴급임시조치권 피해자보호명령제도 현장출입조사권을 아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러나 조사에 따르면 사회적 지지에 대해 모르고 있는 경우가 알고 있는 경우에 비해 훨씬 높았다. 좋은 제도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촉구하게 되는 이유이다.
세 번째는 가정폭력 경험 요인이다. 성장기에 가정폭력을 경험했다고 꼭 자립의지가 낮아지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저자의 연구에 따르면 오히려 가정폭력을 경험한 사람이 자립의지가 높다고 한다. 부모의 폭력이 피해로 남지만 이를 완화하고 자립의지를 더욱 키워줄 만한 다른 요인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가정폭력 피해여성뿐만 아니라 가족구성원 전체에 대한 사회적 도움의 필요성을 나타내는 대목이다. 제도와 사회구조적인 인식이 바뀌고 적극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
마지막 네 번째는 연령이나 직업 경험 등의 인구사회학적 요인이다. 피해여성의 연령이 높을수록 자립의지가 높다고 한다. 이는 일반적인 예상을 깨는 것이다. 그러므로 가정폭력 피해여성의 나이가 많을지라도 교육과 훈련을 강화해야 한다. 피해여성의 자립의지를 현실화할 수 있는 실질적 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학력이 높을수록 과거에 직장을 다닌 경험이 있거나 현재 직업이 있다면 자립의지가 높다. 직업과 관련된 경험과 사회적 연결망 등이 자존감을 높여주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더 많은 여성이 임금 노동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성평등한 노동시장이 되어야 한다.
이 책에 사용된 조사 분석 자료는 여성가족부에서 실시한 ‘2013년 전국 가정폭력 실태조사’ 중 ‘가정폭력 피해자 실태조사’로 가정폭력 상담소 이용자 148명과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시설의 거주자 119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자료이다. 부록으로 ‘가정폭력 피해자 실태조사’ 설문지를 넣어서 내용 이해를 돕는다.
현재의 가정폭력 근절을 위한 정책들은 조금 아쉽다. 관련 정책 담당자 사회운동가 연구자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이 책은 피해여성의 조건과 처지에 맞는 지원을 할 수 있도록 가정폭력 정책에 새로운 관점을 제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