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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_ 부모와 자식 사이 그 아픈 이야기
첫 번째 이야기 : 엄마 난 정말 못된 딸이야 미안하다는 말로 용서가 될까 낳아달라고 부탁한 적 없어 언니 난 못하겠어 나는 돈으로 엄마를 버렸다 엄마를 사랑하지 않은 대가
두 번째 이야기 : 엄마도 참 힘든 삶을 살았네요 서른두 살에 자식이 다섯 요코야 너네 엄마 새엄마 아니야? 열한 살에 죽은 오빠 고맙다고 말해줘요 엄마가 좋아한 것 질질 팬티의 요코 엄마의 물만두가 먹고 싶다 우리 가족이 먹었던 음식 너는 요코처럼 되지 마라 고달픈 인생이지 마흔두 살의 미망인 미망인의 세상살이 엄마 곁엔 아무도 없다
세 번째 이야기 : 미안하다 말해줘요 엄마의 비밀 엄마에게는 정이 없는 게 아닐까 생판 남보다도 매정한 엄마 그래도 이모보다 엄마가 좋다 아무도 몰랐던 엄마의 고통 테루코는 정말 엄마를 괴롭혔던 걸까 사실은 마음이 약한 엄마였을까
네 번째 이야기 : 치매에 걸려줘서 고마워요 엄마 말년 운세가 좋단다 엄마 나 지쳤어요 자책감에서 해방되다 엄마의 손 곧 갈게요 당신 곁으로
역자 후기 _ 작가 자신의 살을 깎아내듯 용감하게 발가벗고 써내려간 어머니 이야기
엄마 결코 떨쳐내지는 못할 애증의 존재를 말하다
이 책의 제목은 [시즈코 상シズコさん]이다. 시즈코 씨는 작가 사노 요코의 엄마다. ‘엄마 시즈코’ 혹은 ‘우리 엄마 시즈코’ 정도 선에서라도 제목을 지을 수 있었을 텐데 제목에서도 드러나듯 사노 요코는 그 특유의 냉정하고 덤덤한 시선으로 ‘시즈코 씨’를 말한다. 어린 네 살짜리 딸이 무심코 잡은 손을 매몰차게 뿌리쳤던 엄마 사랑은커녕 증오와 무시의 시선으로 딸을 내려다보던 엄마 허세 가득한 말과 행동으로 딸을 질리게 했던 엄마의 모습은 사노 요코에게 몸서리칠 기억으로 남아있다. 어린 시절 기억에서부터 적나라한 심정으로 묘사되는 그녀와 엄마 가족의 이야기는 치매에 걸린 엄마를 실버타운에 모시고 암에 걸린 저자가 휠체어에 앉아 장례를 치루며 곧 엄마 곁으로 따르게 될 것이라고 하는 장면까지 긴 인생의 이야기로 이어지며 차분하게 펼쳐진다. 담담한 이야기지만 어느 순간 키득키득 웃거나 울컥 목울음이 차오른다. 사노 요코의 냉소적 유머와 매력적인 자의식이 어린 시절부터 이어왔음을 확인하는 재미는 덤이다.
사랑해야 할 존재를 사랑하지 않은 대가?
누구에게나 엄마는 필연적으로 존재한다. 단지 세상살이의 사정에 따라 곁에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 부모님이나 엄마라는 존재가 무조건적 사랑의 상징으로 자주 거론되지만 사실 무자비한 학대나 특별한 상처의 기억이 없는 평범한 사람들에게도 엄마와 치른 투쟁의 기억은 분명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사춘기의 반항 학창시절 부모님의 기준으로 강요되는 진로에 대한 갈등 결혼과 인생 전반에 관한 참견과 충고로 인한 반발심 등은 부모와 자식 간에는 비일비재한 이야기다. 저자의 엄마 시즈코 씨는 우리가 ‘엄마’라는 말에서 느끼는 따뜻함과 희생의 정서와는 사실 거리가 먼 사람이다. 오히려 생판 남에겐 사람 좋은 사람이었으나 유독 딸에게만 매정했던 젊은 날의 엄마는 이제 나이 들고 치매에 걸려 실버타운에서 지낸다. 저자는 그런 엄마를 고급 실버타운에 모시고 고급 코스의 해외효도여행을 위해 많은 돈을 쓰는 이유를 엄마를 사랑하지 않은 대가라고 말한다. 그러면서도 돈으로 그 미안함을 무마한다는 죄책감에 못된 딸이라고 자책하며 뜨거운 눈물을 쏟기도 한다. 사랑하지만 밉고 지겹도록 싫지만 보듬을 수밖에 없는 가족에 대한 애증은 어쩌면 우리에게도 익숙한 모습이다. 이 모녀지간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가족이란 무엇이며 부모 자식 사이란 어떤 것인가를 돌아보게 하는 깊은 여운을 전한다.
고요하고 그리운 그곳으로 나도 간다
저자 사노 요코는 2007년 2년밖에 살 수 없다는 시한부 암선고를 받은 뒤 2010년 11월 세상을 떠났다. 이 책은 그녀가 암선고를 받은 이후 쓰였는데 자신의 시한부 삶 앞에서도 담담했던 그는 이 책의 끝도 이렇듯 담담하게 맺는다. "고요하고 그리운 그곳으로 나도 간다. 고마워요 엄마. 저도 곧 갈게요."
자신에게 가혹했다는 이유로 엄마를 미워하고 그러나 그 미움에 따라붙는 죄책감을 차마 떨쳐내지 못하는 것이 자식. 그토록 어린 딸의 마음을 다치게 했던 엄마는 말년에는 제일 마음이 맞지 않았던 딸을 가장 신뢰한다. "어머 요코구나." 까맣게 눈을 반짝이며. 딸은 치매로 기억을 잃고 온순해진 모습의 엄마를 보며 저 모습이 정말 저 사람의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며 비로소 용서하고 그렇게 용서함으로써 스스로 자신과 화해하고 구원받는다. 혈육이란 몰라도 되는 모습까지 알게 되고 좋든 싫든 서로에게 깊은 상처를 주기도 하지만 아무렇지도 않게 다시 온전히 그 모습을 사랑할 수도 있는 것이 아닐까. 가족과 삶을 바라보는 그녀의 이야기는 차가우리만큼 객관적이고 염세적인 시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낯을 그대로 드러내어 오히려 우리 마음에 위안과 위로를 준다. "음 당신도?" "거참 나도 그런데." 하는 안심을 준달까. 그리고 어쩌면 엄마나 아빠를 형제나 자매를 다시 바라볼 수도 있겠다. 그녀처럼 담담히. 엄마와 딸의 이보다 더 솔직할 수 없는 적나라한 애증 그리고 화해의 이야기가 주는 묵직한 감동을 선사하는 책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