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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명언 철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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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의 말

    1장 생각하는 인간의 탄생_고대 그리스 철학
    탈레스_ID 서양 철학의 아버지
    크세노파네스_ID 시 쓰는 철학자
    파르메니데스_ID 없는 것은 없다
    제논_ID 역설은 나의 힘
    헤라클레이토스_ID 변증법의 시조
    데모크리토스_ID 아버지의 유산을 책 속에!
    프로타고라스_ID 소피스트의 대표 선수
    트라시마코스_ID 사회 철학의 효시
    소크라테스_ID 진리의 산파
    플라톤_ID 동굴의 비유
    아리스토텔레스_ID 고삐가 필요한 인물
    디오게네스_ID 4차원 걸인 철학자
    에피쿠로스_ID 즐거움의 철학자
    아우렐리우스_ID 명상하는 황제
    피론_ID 판단 중지

    2장 신의 진리 vs. 인간의 진리_서양 중·근세 철학
    아우구스티누스_ID 반전(反轉) 인생
    아벨라르_ID 중세 스캔들 메이커
    아퀴나스_ID 말 없는 황소
    브루노_ID 진리의 순교자
    베이컨_ID 아는 것이 힘
    홉스_ID 리바이어던
    로크_ID 타블라 라사
    버클리_ID 존재하는 것은 지각되는 것
    흄_ID 지각의 묶음
    데카르트_ID 근세 철학의 아버지
    스피노자_ID 쓸쓸한 범신론자
    라이프니츠_ID 수학하는 철학자
    비코_ID 근대 사회학 및 역사 철학의 시조

    3장 이성의 세례를 받다_프랑스 계몽 철학
    베일_ID 프랑스 초기 계몽 사상가
    볼테르_ID 프랑스 계몽주의의 상징
    루소_ID 자연을 동경한 철학자
    라메트리_ID 인간 기계론
    콩디야크_ID 계몽 시대 감각론의 대표자
    디드로_ID 다재다능한 철학자
    달랑베르_ID 아카데미로 들어가는 대기실 주인
    엘베시우스_ID 프랑스 유물론 철학자
    홀바흐_ID 인간미 넘치는 무신론자

    4장 관념에서 혁신으로_독일 고전 철학
    칸트_ID 물자체(Ding an sich)
    피히테_ID 독일 국민에게 고함
    셸링_ID 방약무인한 천마(天馬)
    헤겔_ID 미네르바의 올빼미
    포이어바흐_ID 천국과 지옥을 왕래한 휴머니스트

    5장 민중 속으로_러시아 철학
    체르니셰프스키_ID 삶이 곧 예술
    플레하노프_ID 노동은 예술을 앞선다
    레닌_ID 혁명하라!

    6장 현실로 돌아가라_서양 현대 철학
    쇼펜하우어_ID 염세주의 만세
    니체_ID 망치와 다이너마이트
    베르그송_ID 삶의 약동
    맑스_ID 무산자(無産者)의 단결
    엥겔스_ID 위대한 영혼
    콩트_ID 현상을 기술하자
    후설_ID 본질을 직관하다
    프로이트_ID 잠재의식이 너무해
    야스퍼스_ID 초월자의 암호
    하이데거_ID 언어는 존재의 집
    퍼스_ID 유용한 것이 진리
    제임스_ID 우니까 슬프다
    듀이_ID 아동 중심 교육
    러셀_ID 행동하는 양심
    비트겐슈타인_ID 언어야 놀자
    카뮈_ID 시시포스의 반항
    사르트르_ID 서구의 양심

    맺는 말
    참고 문헌

    철학 고수가 엄선한 사상가 62명의 명언을 통해 서양 철학사의 흐름과 논점을 한눈에 꿰뚫다!

    이 책은 서양 사상사의 전통을 세운 철학자들이 남긴 주요 명언을 통해 그들의 사상과 철학의 흐름을 소개하는 저작이다. 저자 강대석 선생이 엄선한 총 62명의 철학자는 당대의 시대정신을 정립하거나 대표했던 사상가들로서 "변하지 않는 진리란 무엇인가?" "인간이 여타 동물과 구별되는 점은 무엇인가?" "신(神)은 정말로 존재하는가?" "시간과 공간은 무엇인가?" "정의란 무엇인가?"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나?" 등등 굵직한 의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진지한 사색과 연구를 거친 인물들이다. 저자는 특히 우리나라에 관념론 위주의 철학과 철학자들이 편중되어 알려졌다는 현실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철학(자)의 현실 참여 의지"가 매우 중요하다는 신념 아래 유물론을 바탕으로 사상의 꽃을 피웠던 철학자들을 소개하는 데 지면을 할애했다. 또한 잘 알려진 철학자라 할지라도 기존의 관점 수용에 문제가 있다고 여겨지는 부분에 대해서는 가차 없이 비판하면서 그들의 말과 삶을 분석한다. 그러나 철학은 원래 비판적인 학문이므로 철학자들의 명언을 그대로 외우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모든 철학 내용은 언제나 비판적으로 음미되어야 하며 서가에 꽂힌 생각의 자료들을 꺼내어 "내가 살아가는 지금 이 시점에 적용"할 줄 알아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인간의 삶을 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개진하는 데 적용되어야 한다. 야스퍼스의 말처럼 철학의 본령은 현실을 떠나는 데 있지 않고 "현실로 돌아오는 데" 있는 탓이다. 이 같은 신념 아래 저자는 철학자들의 말을 단순히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내용을 비교적 자세히 해설했으며 더 나아가 각 철학자들의 사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범위에서 철학자들의 생애도 친절하게 소개했다. 또한 철학자의 정체성이 드러나는 ID카드 의문이 생길 법한 문제들을 SNS 대화창으로 다룬 [철학 꿀딴죽] 등의 현대적인 구성으로 ‘철학’을 ‘올드하고 재미없’다고 느끼는 독자들에게 다가서도록 노력했다. 철학에 다가서고 싶으나 선뜻 엄두를 내지 못하는 철학 초보자와 인문학 공부를 시작한 청년 및 청소년 통념처럼 수용되던 철학적 논의들을 새로운 관점으로 살펴보기를 원하는 독자들에게 [명언 철학사:그래서 철학자는 이렇게 말했다]는 흥미롭고 유용한 인문학 나침반이 될 것이다. 도판을 충분히 확보하여 각 철학자들의 삶과 당대의 사회 문화적 상황을 보여줌으로써 읽고 보는 재미를 놓치지 않았다는 점도 이 책의 특장이다.

    도대체 철학이란 무엇인가?

    철학은 "과학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제시해주는 인생관"이다. 종교가 과학의 연구 결과에 의존하지 않고 상상력에 의하여 절대적인 진리를 가정하고 거기에 맞추어 인간이 살아가기를 요구하는 것과 다르다. 따라서 철학과 종교의 차이란 곧 ‘과학 연구 결과’를 수용하느냐 하지 않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며 이는 철학의 학문적 단초가 세워진 고대 그리스부터 과학과 철학의 영역이 분리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확인 가능하다. 그다음으로 철학에서 우리가 방점을 찍어야 할 부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끊임없이 묻는다는 점이다. 따라서 문학을 비롯한 다양한 예술 분야 인간 삶의 질을 향상해주는 과학 그리고 삶의 가치와 기준을 보여준다고 믿는 종교에 이르기까지 철학이 강조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찾지 못한다면 이 모든 것은 무용지물이 된다. 즉 철학은 모든 학문과 삶의 근간이자 개인과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이다.

    대한민국에는 반쪽짜리 철학만 존재한다

    서양 철학은 사실 유물론에서 시작했고 그 유물론은 서양의 봉건 사회를 무너뜨리고 자유민주주의 사회를 개척하는 데 이념적인 무기 역할을 했다. 프랑스 계몽주의의 유물론 철학이 없었다면 세계사를 뒤바꾼 1789년의 프랑스 혁명도 불가능했을 터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통치자들의 억압으로 유물론 철학이 정당하게 발전하지 못했다. 그 결과 시민 계급의 성장이 둔화되었고 시민 혁명이 제때 일어나지 못했으며 자본주의로의 발전도 자연스럽게 진행될 수 없었다. 또한 철학을 관념론 일변도로 수용하여 결국 책상과 연구실에 갇힌 학문으로 전락시키고 말았다. 실천의 학문이 사고(思考)의 학문으로 위치를 바꾼 것이다. 물론 세상의 이치와 현상에 의문을 제기하고 그 답을 찾는 과정 자체는 사고를 필요로 한다. 철학이 사고하는 기능과 사고력을 증진시키는 학문인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모든 학문의 지향점이 인류의 삶을 개진하는 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철학도 서재에서 나와 현실로 돌아가야 하지 않을까?

    어중간한 철학은 현실을 떠나지만 진정한 철학은 현실로 돌아온다

    사람들은 흔히 철학을 ‘한가한 사람들이 즐기는 지적 유희’로 오해한다. 그러나 이것은 참다운 철학의 정신과 거리가 멀다. 애초부터 철학의 본질은 삶 자체가 던져주는 문제에 해답을 찾는 학문이었던 탓이다. 따라서 철학과 삶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며 현실과 대결하면서 그것을 뚫고 나가려는 강인한 의지가 없는 사람은 결코 철학을 할 수 없다. 현실 개조나 변혁에 눈을 돌리지 않는 철학은 뿌리를 잃어버린 공허한 지적 유희나 자기 위안으로 끝날 뿐이다. 물론 독일 고전 철학에서 보는 것처럼 관념론 철학도 인류사에 일정한 기여를 했다. 그러나 해방 후 관념론 일변도였던 우리의 철학계가 과연 우리 민족을 위해서 어떤 작업을 수행했는지 돌아보면 그 한계는 명확히 드러난다. 이제 우리의 철학도 제자리를 찾을 때다. 실천적인 정신을 바탕으로 민족의 운명을 고려하면서 학문적인 통념과 관습에 도전할 때 철학은 비로소 참다운 지식으로 거듭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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