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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고] 한 움큼 황허 물 - 허세욱 교수와 함께 읽는 중국 근현대산문 56편
  • 루쉰,린위탕 (지은이),허세욱 (옮긴이)학고재2003-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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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한 움큼 황허 물
2002년 고전 분야 11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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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이자 수필가인 번역자가 중국 근현대산문 56편을 정성껏 골라 소개하니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우리 나라에 《생활인의 예술》로 익히 알려진 린위탕이 김성탄의 글을 본떠 불역쾌재(不亦快哉) 스물네 가지를 읊은 글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글을 잘 쓰는 사람은 말이 서툴다. 또 말을 잘 하는 사람에게 글을 쓰게 하면 도학자의 풍모에 뒤뚱뒤뚱 밭장다리로 걷는다. 말을 잘하면서 문장을 쓸 줄 아는 이를 만난다면 그것은 극진한 친구를 만나 무릎을 맞대고 구름처럼 물처럼 마음을 털어놓는 것과 마찬가지거늘 이 또한 통쾌하지 않은가”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는 우리는 이 책을 통해 타이완에서 중국어로 시와 수필을 발표하며 중국 문단에도 등단했던 허세욱 교수의 유려한 번역으로 중국 근현대산문을 만나는 통쾌함 하나를 더하게 되었습니다. 한편 한편이 그야말로 ‘번역 문학’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글들입니다. 수록 작가들의 글을 읽기에 앞서 번역자가 직접 쓴 저자와 작품 해설 그리고 원제를 확인해 가며 읽노라면 한층 더 가까이 글의 내용에 다가갈 수 있을 것입니다. 중국 근현대산문 가운데 명편만을 모은 책인 만큼 중국 고전산문 83편을 모아 지난 해 출간한 허세욱 교수의 《배는 그만두고 뗏목을 타지》와 함께 중국 산문의 현재와 과거를 온전히 만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줄 것입니다.

    “문인의 마력이란 세상에 숨어 있는 낯설고 궁벽한 구석을 사람들 마음속에 편안한 고향으로 만들어주는 일이다”
    '한 움큼 황허 물'에서 소개한 56편은 1920년대부터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80년 동안 문학사의 시련 속에 살아남은 대표적인 거성 23명의 현대적 고전들입니다. 반세기 동안 필자가 애독해온 중국 근현대산문의 명편이요 주옥들로서 중국의 작가들을 통해 맨 처음 생명을 얻었다면 이번에는 선역(選譯)하고 풀이한 허세욱 교수를 통해 다시 한번 옷을 갈아입은 셈입니다.
    문인의 마력이란 세상에 숨어 있는 낯설고 궁벽한 구석을 사람들 마음속에 편안한 고향으로 만들어주는 일이라고 할 때 이 책에서 소개한 글들은 여러 세대들의 마음에 향수를 불러일으킵니다. 중년의 세대에게는 동란시대를 살아내며 소강 상태를 그렸던 어두웠던 시기를 돌아보게 합니다. 그 속에는 자신이 결코 팔뚝 휘두르며 분통함을 호소하면 우르르 군중이 호응하는 그러한 영웅이 못 된다고 절망해야 했던 젊은 날이 있고(루쉰) 타향에서 나름대로 동분서주하며 집안을 일으키고자 애썼으나 이제는 모든 것이 허망해진 아버지의 뒷모습을 보아야 하는 안타까움이 있으며(주쯔칭) 사상의 자유를 잃고 하방되어 소를 돌보면서 지구상에서 중국 인텔리처럼 어렵고 기구한 운명은 없으리라고 답답해하던 울분이 있습니다(린페이). 또한 문학과 의학이라는 진로를 두고 문학을 접으면서 일본의 한 도서관에 기증해야 했던 '유자산집'과 '도연명전집'을 그리는 마음이 있으며(꿔모뤄) 어느 문학청년에게 보내는 공개 편지를 통해 경제력 없이 문학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궁색하고 초라한지를 신랄하게 비꼬는 자기 연민이 있으며(위따푸) 봉건 중국의 어둠과 굴레를 벗어나 자유와 광명을 추구하고자 청춘을 바친 뒤 맞이한 마흔 살 생일날에 지하에 계신 부모님께 면목 없으며 완강한 개성으로 사회에도 잘 적응하지 못했음을 고백하는 불면의 밤이 있습니다(셰삥잉).
    한편 청년 세대에게는 순수한 감성과 치열한 정열을 간직하고 있는 그리하여 적막하고 고독할 수도 있는 청춘의 본질을 느끼게 해줍니다. 자신과 극단적으로 다른 아버지에게 부양받고 싶지 않아 추운 겨울 집밖으로 떠도는 스물몇 살 여인의 방황이 있고(샤오훙) ?사회불후설?로 대아(大我)를 살리고 문화를 살려 어느 개인의 존재 여부나 절멸 여부를 뛰어넘는 가치를 세우라는 튼튼하고 명징한 주장이 있으며(후스) 구대륙과 신대륙을 민들레 홀씨처럼 오가면서도 조국의 아름다운 강남과 망망한 변새를 잊지 못하는 한 조각 붉은 마음이 있습니다(위꽝중).
    그리고 해학과 유머가 넘치는 린위탕의 '나의 단연' 후스의 '차뿌? 선생전' 라오서의 '잔소리' 량스추의 '모기와 파리' 같은 글들은 모든 세대가 함께 공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마도 이렇게 이 책이 모든 세대에 걸쳐 읽힐 수 있는 까닭은 ‘투창’과 ‘비수’의 날카로움을 간직한 글에서부터 한 편의 시처럼 한 폭의 그림처럼 읽히는 글까지 폭넓게 뽑아 엮은 번역자의 안목 덕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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