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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국의 앞선 글쓰기 책은 대통령과 회장님의 글쓰기였다. 국가와 기업으로 표현하든 정치와 자본으로 표현하든, 가능한 최대 다수에게 가급적 최대 영향을 미치는 방식의 글쓰기라 하겠다. 글의 목표와 글이 놓인 상황과 글의 전달 방식이 선명해 읽고 듣는 이에게 전달되는 카타르시스가 컸지만, 정작 내가 놓인 글쓰기의 목적과 상황과 전달 방식과는 크게 차이가 나는 터라 나의 글쓰기를 구제하기에는 아쉬움이 남는 내용이었다.
이번 책에서는 대통령과 회장님 대신에 강원국 자신의 이름을 담았다. 대통령과 회장님이 아닌 누구라도 강원국 대신에 자신의 이름을 넣어 적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 제목 아닐까 싶다. 그렇기에 이 책은 무엇보다 자신과 자신감을 강조한다. 생각해보면 작가라 해도 글쓰기에 자신이 있다고 말하는 사람은 드물다. 어찌보면 글을 쓰기 전에 찾아오는 불안과 두려움은 당연한 것이라 하겠다. 이 책은 이런 감각을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받아들이면서 오히려 이를 글쓰기의 재료와 방법으로 삼는 방법을 전한다. 그간 찾아헤맨 글쓰기의 재능이 바로 내 안에 있었다니, 더는 재능을 숨기거나 감출 필요가 없지 않겠는가. 각자가 '나'의 글을 써야 할 분명한 이유를 전하는 강력한 글쓰기 동기 유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