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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명시를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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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소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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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육사
    광야 | 교목 | 절정 | 청포도

    윤동주
    서시 | 자화상 | 쉽게 씌어진 시 | 참회록 | 길 | 또 다른 고향 | 별 헤는 밤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 시냇물 소리 | 황홀한 달빛

    한용운
    님의 침묵 | 나룻배와 행인 | 알 수 없어요 | 해당화

    노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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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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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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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석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 흰 바람벽이 있어 |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 | 통영 | 모닥불 | 여승

    이상
    오감도 시제10호 나비 | 거울 | 꽃나무 | 이런 시 | 무제

    베껴 쓴다 라는 그 무엇보다 특별한 행위

    세상에 알려진 것처럼 수많은 작가들은 그들에게 모범이 될 만한 좋은 작품을 필사했다고 전해진다. 왜 유수의 작가들마저 읽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남의 작품을 따라 써보는가. 필사를 해본 사람이라면 그 의미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글을 따라 쓴다는 것은 읽는 것보다 현저하게 속도가 더디다. 펜 끝이 종이에 문자를 그리는 그 느릿한 시간 속에서 작품에 내재되어 있으나 미처 포착하지 못한 것들이 우리의 가슴속으로 파고든다. 베껴 쓰는 동안 작품은 더 깊은 연민 더 깊은 이해 더 깊은 공감을 우리에게 전해준다.

    표의 너머의 당신만의 필사

    따라서 필사는 단순하게 문자를 베껴 쓰는 행위가 아니다. 작품을 베껴 쓴다는 것은 단어를 외우거나 구절을 외우는 행위가 아니다. 우리는 ‘별’이라고 따라 쓰며 그것을 ‘슬픔’으로 때로는 ‘그리움’으로 읽을 것이다. 우리는 ‘꽃’이라고 따라 쓰며 그것을 ‘기쁨’으로 때로는 ‘욕망’으로 읽을 것이다. 시 작품을 따라 쓰며 화자의 동일시가 아니라 독자 자신의 동일시를 경험할 것이다. 그러므로 이 책의 왼편에 씌어진 시와 오른편에 씌어진 시는 문자는 같되 뜻하는 바가 전혀 다를 것이다.

    시라는 정제된 언어의 숨결

    시인은 시를 쓸 때 그 작품을 무수히 퇴고하면서 단 하나의 단어도 허투루 쓰지 않았다. 시를 따라 쓰는 당신 쉼표 하나 마침표 하나도 그냥 지나치지 말라. 한 편의 글 속에 온전히 당신을 맡길 때(집중해서 시를 따라 쓰고 있을 때) 때론 그 쉼표가 튀어나와 다리를 걸어 펜을 손에 들고 있는 당신을 넘어뜨릴 것이다. 마침표가 잠시 발걸음을 떼지 못하도록 덫이 되어 당신을 묶어둘 것이다. 당신이 넘어지거나 멈춘 그곳에서는 누군가의 얼굴이 떠오르거나 그 얼굴을 마주보며 웃고 울을 것이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면 당신의 책

    마지막 필사를 마치고 책장을 덮을 때 이 책은 필사를 끝마친 당신의 책이 되어 있을 것이다. 오른편에 펜이나 연필로 씌어진 시들은 오십세 번의 필사의 여정을 말하고 있을 것이다. 어쩌면 살짝 비뚤어진 ‘o’이나 ‘ㅁ’ 같은 자음은 당신의 망설임과 떨림과 두려움을 뜻하고 있으리라. 시인별로 마지막 면에는 메모를 할 수 있게 빈 공간을 두었다. 낙서를 해도 되고 그림을 그려도 좋다. 혹은 당신의 시를 써도 좋다. 빈 페이지가 모두 메워지면 기성 시인의 명시와 당신의 명시가 이 책 속에서 공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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