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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별에서 날아온 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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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르멜라의 아들 카르멜리토가 주인공. 날이 어두워지자 엄마 닭들은 밖에서 뛰노는 꼬마 닭들에게 어서 들어가 자라고 다그치지만 카르멜리토는 자러 가기보다는 밤하늘의 별을 보고 싶다며 불평한다. 그 때 유성이 떨이지고 카르멜리토는 유성이 떨어진 숲으로 달려가 그토록 원하던 별을 직접 만져 보게 된다. 별은 이상하게도 물컹물컹하고 바다 냄새가 났지만 흥분한 카르멜리토는 자기가 주운 별을 자랑하러 가마우지 페드로 아저씨에게 달려간다. 그러나 페드로 아저씨는 그건 바다에 사는 불가사리이며 실제로 별은 없다고 말한다. 상심한 카르멜리토에게 친구인 양 벨리노가 다가와 자기가 별을 연구하는 학자를 알고 있다면서 갈릴레이 할아버지에게 데려간다. 한편 여러 별들을 견학하고 있는 다른 별의 닭들이 우주선을 타고 내려와 마침 갈리레이 할아버지 집 옆에 착륙한다. 우주에서 온 초록 닭들이 지구에 내려와 기념품을 모으고 기념사진을 찍는 사이 카르멜리토와 벨리노는 몰래 우주선 안으로 들어간다. 거기서 홀로 남아 있던 초록 닭 셀레스트를 만나 친구가 된다. 망한다. 그러나 여동생 카르멘은 위험에 처한 카르멜리토를 구해주고 고슴도치 형제도 혼내 주며 여간 똘똘한 게 아니다. 그런 동생이 너무 자랑스러운 카르멜리토는 그 뒤 여동생과 함께 노느라 시간 가는 줄도 모른다.

    꿈 많고 호기심 많은 꼬마 닭의 신나는 모험
    남들과 똑같은 삶을 살기를 거부하는 엉뚱하지만 꿈 많은 꼬마 닭의 재미난 모험을 담은 책으로 프랑스에서 처음 출간되었던 네 권에 이어 다섯 번째 이야기가 새로 출간될 정도로 어린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부모님 말씀 잘 듣는 다른 꼬마 닭들과는 달리 호기심도 많고 모험심도 강한 꼬마 닭 카르멜라. 어느 날 밤 몰래 모험을 떠났다가 만난 피티코크와 결혼을 해서 똑같이 꿈 많고 호기심 많은 아들 카르멜리토를 낳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이 유머러스하게 그려졌다. 여기에 콜럼버스 갈릴레이 꼬마 푸세 등 역사적 인물들이 각권에 한 명씩 깜짝 등장해 마치 영화에 유명 배우들이 카메오 출연을 해 극적 재미를 주듯 양념처럼 등장하는 역사적 인물들을 찾는 재미도 크다. 호기심 많고 용기 있는 꼬마 닭의 유쾌한 이야기가 우리 아이들에게 꿈과 상상력을 키워줄 수 있을 것이다.

    코믹한 캐릭터와 더 없이 유쾌한 에피소드들
    기존의 생각을 뒤집는 재미난 에피소드와 상황들도 가득하다. 카르멜라는 알만 낳아야 하는 농장의 생활이 지겨워서 바다로 모험을 떠났다가 콜럼버스의 배에 의해 구조되자 이제 살았구나 하며 안심하지만 콜럼버스는 이런 기대를 단숨에 깨뜨리며 곧바로 닭을 잡아 요리를 하라고 명령한다. 이에 할 수 없이 콜럼버스를 위해 그렇게도 싫어하던 알을 낳아 주기로 하고 목숨을 구하게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아주 유쾌하다. 또한 갈릴레이 할아버지는 별을 만져 볼 수 있느냐는 카르멜리토의 물음에 "닭이 이빨이 날 때 쯤"이라고 대답하며 그런 일은 절대 불가능함을 역설하며 박장대소한다. 그러나 다음 장면에 바로 이빨이 나 있는 초록색 닭들이 우주선을 타고 내려와 갈릴레이 할아버지의 비웃음을 무안하게 만든다. 그리고 이런 역사적인 순간에 대학자 갈릴레이 할아버지는 잠이 들어 우주에서 날아온 초록색 닭들을 만나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게 되고 대신 꼬마 양 벨리노와 카르멜리토만이 그들과 만나 직접 대화도 하고 선물도 교환한다. 그리고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면 믿지 않는 어른들을 풍자하듯 꼬마 양 벨리노와 카르멜리토가 이 사건을 어른들에게 얘기하지 않기로 약속하며 "어차피 믿지도 않을 텐데."라고 말하는 장면은 아이들만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게 한다. 그리고 동생이 있었으면 하는 카르멜리토에게 드디어 동생이 생기는데 여동생임을 알고 실망하는 카르멜리토를 오히려 놀려주는 오빠보다 더 똘똘하며 영악한 카르멘의 등장은 웃음을 자아낸다. 또한 길지 않은 짤막하고 재치 있는 글과 유쾌하고 코믹한 삽화가 잘 어우러져 마치 만화를 보는 듯 쉽고 즐겁게 읽힌다.

    역사적 인물들의 깜짝 카메오 출연
    콜럼버스 갈릴레이 꼬마 푸세 등 각 권마다 유명한 역사적 인물들이 등장해 그들의 역사적 업적과 연관이 있는 사건을 이야기 속 꼬마 닭의 그때그때의 상황과 절묘하게 어우러지도록 풀어낸 점이 돋보인다. 그리고 인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이러한 인물들이 근엄하거나 아주 똑똑하지 않고 오히려 조금 어수룩하거나 코믹하게 그려져 웃음을 주고 친근감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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