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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되지만 세상을 밝힌 등대지기에게 바치는 아름다운 헌사
등대는 해 질 녘부터 새벽녘까지 불을 밝혀요 여기예요! ...여기예요! ...여기예요! 여기 등대가 있어요! (/ 본문 중에서)
나이가 들어 더는 일할 수 없는 등대지기를 이어 새로운 등대지기가 등대에 도착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등대지기는 매일 등대가 바다 멀리 불을 비춰 배들을 안전하게 안내할 수 있도록 부지런히 등대를 관리한다. 함께 밥을 먹을 사람도 이야기할 사람도 없는 등대에서의 생활에 고단함을 느낄 무렵 사랑하는 아내가 등대에 도착한다. 아이가 태어난 날 등대지기는 업무 일지에 아이의 탄생을 기록한다. 그렇게 등대지기 가족의 행복이 시작되지만 육지에서 찾아온 반갑지 않은 소식은 등대와의 이별을 알린다. 곧 등대에는 새로운 자동으로 돌아가는 램프가 설치된다. 등대지기는 아쉬운 마음에 등대 꼭대기로 올라가 업무 일지를 펼쳐본다. 여느 일상과 다를 바 없는 등대지기의 담담한 모습에서 더욱 깊은 슬픔을 느낄 수 있다. 등대지기 가족은 짐을 꾸려 정든 등대를 떠나간다. 바다 가까이 있는 한 집에서 밝은 빛이 보이고 그 집 안에서 등대지기와 가족들은 바다 멀리 서 있는 등대를 바라보며 이야기는 끝난다.
■ 사라져 가는 것들에 대한 따듯한 안부
일렁이는 파도 너머 저 멀리 땅 끝자락에서 불빛 하나가 빛나고 있어요. 안녕! ...안녕! ...안녕! 안녕 나의 등대야! (/ 본문 중에서)
[안녕 나의 등대]는 시간 속으로 사라지고 잊히는 것들에게 묻는 따뜻한 안부며 등대지기에 바치는 아름다운 헌사다. 이제는 등대지기가 없이도 바다에 불을 밝히는 등대와 그곳을 지키던 등대지기의 이야기는 애써 귀 기울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생소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래서 블랙올은 아주 자연스럽게 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아름다운 바다의 풍경 위로 바람이 지나가며 말하는 듯한 "여기예요 여기예요 여기 등대가 있어요!" 같이 운율감 있는 문장은 바다를 비추는 매 장면마다 반복되며 등대의 존재를 알린다. 그리고 이야기의 마지막 장면 등대지기와 가족은 등대의 안부를 묻는다 "안녕 나의 등대야." 등대는 오랜 시간 바다 위에서 수많은 만남과 이별을 겪었을 것이다. 어쩌면 주인공 등대지기와의 만남과 이별은 무수히 많은 일들 중 하나일지라도 육지에 선 등대지기와 다시 조우하는 장면은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블랙올은 아이들에게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상실이라는 주제를 조바심 내지 않고 사계절과 등대지기의 이야기를 촘촘히 쌓아가며 풀어내고 있다. 이 책은 바다를 터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지표이자 등대지기에게는 포근한 보금자리가 되어준 등대의 이야기를 담담히 기억하는 작가만의 방식을 오롯이 보여 준다. 등대지기의 이야기를 슬픈 어조 대신 담담한 목소리로 사라져 가는 것이 있다면 자연스레 그 자리에 새롭게 피어나는 희망도 있는 법이라 이야기한다.
■ 작가의 오랜 노력과 시간이 만든 ‘단 하나의 등대 이야기’
[안녕 나의 등대]는 어느 날 작가가 벼룩시장에서 발견한 오래된 그림 한 점에서 시작되었다. 등대의 안과 밖을 그린 그림에 영감을 얻어 등대와 관련된 사진과 책을 모아 공부하고 박물관을 찾아갔다. 이 책을 준비하는 2년 동안 작가는 셀 수 없이 많은 등대를 찾아가는 것은 물론 이 등대의 모티브가 된 등대가 있는 뉴펀들랜드에서 한동안 머물며 작업을 이어나갔다. 이처럼 탄탄한 고증을 바탕으로 만들어 낸 이번 작품은 작은 부분에서부터 작가의 노력과 열정을 느낄 수 있는 그림책이다. 아내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 쓴 편지부터 등대에서의 일상을 기록한 업무 일지도 구현해 내고 있어 또 다른 이야기를 찾으며 읽는 즐거움이 있어 그림책을 읽는 오롯한 즐거움과 기쁨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마지막 페이지에 작가가 숨겨둔 펼침 면이 더해지면서 장면의 완성도와 감동을 더한다.
이 책의 주인공은 단순히 등대지기만은 아니다. 밖으로는 항해하는 선원들을 안으로는 등대지기와 가족의 삶을 지켜내는 등대 역시 이 책을 아우르는 중요한 장소이자 상징이 되어준다. 빛바랜 이야기를 자신만의 색채와 상상력으로 숨을 불어넣는 스토리텔러 블랙올이 사라져 가는 등대와 등대지기의 이야기에 매료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어쩌면 운명과도 같은 일이었다. 등대는 예전부터 바다를 터전으로 살아가던 사람들을 지켜주는 든든한 존재였다. 그렇기에 등대는 사람들과 함께 수많은 이야기를 겪어온 산 증인과도 같은 장소다. 블랙올이 오랜 시간을 들여서 등대 이야기를 쓰고 그리게 된 것은 바로 등대가 저마다 놀라운 이야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 푸른 바다 위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수채 물감의 향연
블랙올의 기법 역시 주목할 만 한하다. 때로는 장면 밖으로 넘칠 것 같이 넘실대는 파도가 때로는 잔잔하기 그지 없는 고요에 잠긴 바다 풍경이 눈앞에서 펼쳐진다. 등대의 옛 풍경을 묘사하기 위해 전통적인 방식으로 높은 온도에서 뜨겁게 압착하여 만든 수채와 종이에 먹이로 깊이를 수채화 물감으로 색감을 더했다. 이 책은 앞 표지부터 뒤 표지까지 어디 한 장면 이야기를 담고 있지 않은 곳이 없다. [안녕 나의 등대]를 처음 마주하면 바다 위 우뚝 서 있는 등대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앞 표지에는 한낮에 등대 꼭대기에서 바다를 살피는 등대지기의 모습이 보이고 커버를 벗기면 한밤중 파도가 몰아치는 등대의 풍경이 펼쳐진다. 그리고 뒷표지에는 등대 안의 풍경이 친절하게 묘사되어 있다.
또한 등대의 건축적인 특징을 잘 보여주는 긴 형태의 판형은 등대의 구조를 보다 입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바다 위에서 바라보는 등대 정면에서 바라보는 등대 등 다양한 각도에서 보여줄 뿐만 아니라 등대 안의 둥그런 방의 모습 나선형 계단 등도 그리고 있어 책을 읽다 보면 등대를 여행하고 온 듯한 기분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등대 안의 아늑함과 등대 밖의 변화무쌍한 날씨는 극적인 대조를 이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아름다움을 더하고 한결같이 불을 밝혀 바다를 비추는 등대의 모습은 책을 보는 내내 잔잔한 위로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