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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규석 (지은이)창비2003-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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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의
    걸림돌 같은 존재: 이수인


    작품은 지금부터 약 10여년 전으로 돌아가 프랑스계 대형 마트인 ‘푸르미’를 배경으로 부당해고지시를 받은 주인공 이수인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이수인은 ‘지켜야 할 규율과 해야 할 일이 명확해서’ 직업군인이 되었지만 군대 내의 부조리와 부패를 견디지 못한다. 원리원칙을 중시하는 자신의 신념 때문에 어디서건 입바른 소리를 삼킬 줄 모르고 끝없이 세상과 부딪히고 불화하는 인물로 우리 주변에서 한명쯤은 찾아볼 수 있는 사람이다. 군대를 떠나 옮긴 외국계 유통회사에서는 세상과 거리를 두고 자신을 지킬 수 있을 줄 알았지만 세상은 그를 내버려두지 않는다. 그가 과장을 맡은 신선식품부의 직원들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내보내라는 지시가 떨어진 것이다. ‘세상 어디에서나 걸림돌 같은 존재’인 이수인은 부당해고지시에 ‘그거… 불법입니다’라는 말을 삼키지 못한다.

    한평생 세상과 싸워온
    생활형 조직가: 구고신


    이수인과 함께 작품을 이끌어나가는 또 한명의 ‘사서 고생하는’ 인물은 노동운동가 구고신이다. ‘떼인 임금 받아드림’이 대표문구인 ‘부진노동상담소’를 운영하고 있는 구고신은 냉철한 조직가다.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원칙주의자인 이수인과는 다르게 사람들에게 거침없이 다가가고 “남의 일 해주고 돈 받으면 임금이고 일하는 사람한테는 일하는 사람의 권리가 있는 겁니다!”라며 권리의식을 일깨워주는 평생을 자신의 신념을 실천하며 살아온 생활형 조직가다. 최규석 작가는 구고신 소장은 취재 중에 만난 여러 조직가들이 모두 합쳐진 인물이라고 말한다. 정의감과 책임감에 짓눌린 이수인의 어깨를 다독이며 “너무 위대해지지 맙시다”라고 말하며 이수인의 뜨거운 머리를 식혀주는 연륜의 활동가다.

    인간 대접 받기 위한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


    이수인과 구고신은 전형적인 영웅적 캐릭터가 아니다. 쉼없이 속으로 갈등하면서도 한걸음 앞서나갈 줄 아는 인간미와 현실감이 넘치는 영웅이다. 이들과 함께 [송곳]에 등장하는 또다른 인물들은 작품에 현실감과 생동감을 더한다. 명문대 출신의 이수인을 시기하는 부장 정민철 직원들에게 두루 신뢰받는 주임 주강민 소심하고 비겁한 과장 허경식과 그를 형처럼 믿고 따르다 배신당한 황준철… 일터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입체적인 인물 군상이다. 이들이 좌충우돌하며 불화하고 때로는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은 누구나 직장생활에서 느끼는 갈등에 대한 공감까지 얻어낸다. [송곳]의 인물들은 유달리 반동적이거나 특수한 사람들이 아니다. 오히려 그들은 평소에 조직생활에 충실하고 회사를 위해 희생하는 ‘노동조합’의 ‘노’자도 들어본 적 없는 소심한 시민들이다. 그들이 미세하게 선동되고 움직이는 과정이 공감을 얻어내는 것이다. 만화평론가 김낙호는 “[송곳]은 불쌍한 양민을 흑기사가 나타나 구하는 이야기도 아니고 민중이 저절로 각성하여 노동해방을 쟁취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우리들의 일상적인 사회생활 안에서 인간 대접을 받기 위해 싸우는 평범한 사람들을 보여줄 따름”이라고 말한다.

    송곳같이 날카롭게
    사회의 폐부를 찌르다


    무엇보다 [송곳]의 백미는 스스로를 ‘노골리스트’라고 부르는 최규석 특유의 날카로운 현실인식을 담은 대사들이다. “가장 혼자 벌어서 네 식구 그럭저럭 먹고살고 애기들 키우고 하던 그런 시절은 다시 안 와요!”처럼 작금의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일갈 “합리성을 강요하는 모든 조직은 비합리적 인간성에 기생한다” “사람들은 옳은 사람 말 안 들어. 좋은 사람 말을 듣지” “서는 데가 바뀌면 풍경도 달라지는 거야”와 같은 대사로 드러내는 인간 본성에 대한 통찰은 작가의 뛰어난 관찰력과 투시력을 보여준다. [송곳]이 노사분규를 다루는 르뽀에 그치지 않고 대중에게 폭넓게 호소하는 이유다.
    [송곳]의 세심한 디테일과 선명한 현실반영에는 다년간에 걸친 깊이있는 현장 취재와 인터뷰가 큰 역할을 했다. 최규석 작가는 이 작품을 2008년부터 준비해왔다. 이수인의 모델인 2007~2008년 한국까르푸-이랜드 사태 당시의 경욱 일반노조 위원장을 수차례 만나 이야기를 들었고 노동운동가 하종강 교수를 수개월간 일주일에 한번씩 만나며 취재를 했다. 그뿐만 아니라 몇년에 걸쳐 다양한 현장에 찾아가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취재에 큰 도움을 주었고 구고신의 실제 모델 중 한명이기도 한 하종강 교수는 “완벽주의자에 가까운 사람이어서 질문이 예리하고 꼼꼼했다”라고 말한다. 작가의 전작보다 훨씬 복잡한 함의와 파급력을 지닌 작품이어서 더욱 심혈을 기울인 취재가 선행할 수밖에 없었다.

    [송곳]의 메시지는 명확하다. 일하는 사람에게는 일하는 권리가 있으며 우리 사회가 더 나아지려면 강자의 ‘갑질’에 ‘을’들이 함께 맞서야 한다는 것이다. 작가는 “부조리한 일들이 우리 주변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면 언젠가 당신에게도 이런 일이 닥칠 수 있다”는 것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실제로 연재 중 댓글난에는 자신의 직장에서 일어난 더 심각한 사연을 토로하는 댓글 [송곳]을 읽고 받지 못했던 퇴직금을 받았다는 댓글 등이 줄을 이으며 ‘노동상담소’라는 별명을 얻었다. 무감히 알아차리지 못하고 넘어갔던 부조리함을 다시 짚어보고 잃어버린 권리를 찾게 하는 역할도 했던 것이다.
    [송곳]은 드라마 영화 등 2차 판권 문의가 쇄도하고 있으며 오는 6월 중 네이버에서 4부 연재를 재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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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장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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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아 있는 인간, 송곳 같은 인간"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걸 알았을 때 몇 가지 선택을 할 수 있다. 못 본 척 지나가기, 안전선 바깥에서 구경보기, 잘못을 지적하며 변화를 요구하기, 비슷한 상황에 부닥친 이들과 힘을 모아 대항하기. 뒤로 올수록 어려운 선택이지만, 내 문제에 가까울수록 뒤에 있는 선택지를 택할 가능성이 크다. 물론 어느 쪽을 택해도 결과가 쉽게 달라지진 않는다. 당연하게 여겨지는 잘못된 틀을 깨고, 당연하게 이루어져야 할 합당한 세상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지,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다.

    최규석의 <송곳>은 신념을 잃지 않으려다 세계의 질서에 부딪히는 인물 이수인과 그런 세계의 빈틈을 파고들어 강자와 약자 사이의 균형을 잡는 인물 구고신을 통해, 빼앗기면 화를 내고 맞으면 맞서서 싸우는 ‘살아 있는 인간’과 다음 한 발이 절벽일지 모른다는 공포 속에서도 제 스스로도 자신을 어쩌지 못해서 껍데기 밖으로 기어이 한 걸음 내딛고 마는 ‘송곳 같은 인간’을 보여준다. 인간다운 선택을 하며 인간답게 사는 일이 쉽지 않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이들이 마주한 현실에 고개를 끄덕이고 마음이 움찔한다면, 아마도 이 이야기는 당신의 이야기, 당신의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 인간 대접을 받고 싶다는 소망은 소박하지만, 인간 대접을 받기 위해 싸우는 일은 여전히 특별하다. 이 책은 소박하고 특별한 일이 별개가 아님을, 네 일과 내 일이 아니라 우리의 일임을 보여준다. 불쑥 튀어나온 송곳이 무엇을 찌를지, 화들짝 놀란 이들이 어떻게 바뀔지 기대해도 좋겠다.
    - 사회과학 MD 박태근 (2015.05.20)
    출판사 제공 북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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