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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살자는 자신에게 상처를 입힌 범인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다!
피살자는 모든 것을 알고 있다. 그들은 비록 죽어 말을 할 수 없지만 온몸으로 소리 없이 자신에게 상처를 입힌 범인의 범행을 증언하고 있다. 그들의 증언이란 바로 몸에 남은 상처이며 범인이 휘두른 흉기 자국이며 몸의 부패 정도이다. 법의학자들은 이런 피살자의 소리 없는 증언에 귀 기울이고 그들과 대화하는 일을 맡은 사람들이다.
고도로 지능화된 범죄 이유 없이 무차별적으로 저지르는 이른바 무동기형 범죄에는 범행 도구·지문·체액 등 이렇다할 물적 증거가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런 막막한 사건에서 법의학자의 역할은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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