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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고] 올레 감수광 - 느끼고 배우고 미친다
  • 강민철 (지은이)컬처플러스2003-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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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올레 감수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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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롤로그_제주의 속살을 보고 싶은 당신에게

    1코스 시흥~광치기 올레
    구불구불 오름길 걷다 보면 달이 뜨네
    제주섬 사람들을 닮은 '당근'
    가족회의 중인 누렁소 세 마리
    국회의사당도 볼 때마다 달라
    마을과 성산일출봉을 잇는 '성산고도'
    그 시인은 어느 바위에 앉아 술을 마셨을까
    햇빛 비치는 광치기 해변

    1-1코스 우도 올레
    애 낳고 사흘 만에 물질 가던 바당
    섬에서 보는 섬 '여서도'
    소처럼 누워서 본섬을 호령하네
    우윳빛 보석 '홍조단괴해빈'
    까마귀와 물새의 군무
    바다에 두 발 묶인 좀녀 석상
    귀여운 애기상군
    공존의 바다 '할망바당'
    늙은 선장처럼 먼 바다 바라보는 옛 등대
    풀 뜯는 소와 '톨칸이'

    2코스 광치기~온평 올레
    두레기 담에나 오른다. 니는 뭐에 오를티
    인기척에 철새가 '파다닥'
    두레기보다 못난 내 아들아!
    완전 바보 모드로 돌변하는 '하늘레기'
    500cc보다 더 시원한 풍광
    억억 우는 억새꽃
    벽랑국은 완도군 소랑도?
    어른 키만큼 높은 신방굴 천장

    3코스 온평~표선 올레
    제주를 짝사랑한 김영갑과 '비밀의 화원'
    말에서 내려 걸어갔던 난산리
    이어도를 영혼에 인화한 '김영갑'
    목동과도 마주치지 않은 '비밀화원'
    렌즈 속 풍경을 둘로 나누는 '송전탑'
    바다와 목장이 어우러진 바다목장 올레
    감태 손질하는 표선 사람들
    속옷 명주 한동 모자라 연륙교 건설 못해
    도새기와 비바리

    4코스 표선~남원 올레
    신에게 보내는 마지막 SOS
    민박집 냉장고에 놓고 온 캔커피
    "찍지 말아 할망 찍어 뭐허젠?"
    70년 동안 '바다학교' 다닌 순덕이 어멍
    35년 만에 복원된 가마리 해녀올레
    토산여자들 혼삿길 망친 '전설의 고향'
    귤 안고 달려오는 할망들
    제주에 대한 섭섭함 씻겨 내려
    루이뷔통 헤르메스 거슨새미?
    돌부리에 물허벅 깨질라
    아리따운 수신이 지킨 샘물 '거슨새미'

    5코스 남원~쇠소깍 올레
    반전의 올레 예술의 올레
    남원 큰엉과 산책로
    수평선의 '지귀도'
    남편 발 찌른 소나무 베어 내고 심은 동백나무
    일본 풍수학자 계략에 부서진 조배머들 기암괴석
    사생활 보호했던 '올레목'
    바닷가의 노천 목욕탕
    오래된 디지로그 '정낭'
    쇠소깍에서는 소리 지르지 마세요

    6코스 쇠소깍~외돌개 올레
    외로운 삶 그리운 사람
    제주를 사랑한 이주일
    저칼로리 웰빙음식 '우미'와 '쉰다리'
    제주의 '칼슘 보급 창고' 자리돔
    이중섭이 살던 1.4평 쪽방
    바닷가에서 게 잡는 이중섭네 식구
    "게님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
    아고리와 남덕의 사랑
    가난한 화가 고가의 유작
    한 폭의 그림 '천지연 폭포'
    어느 노부부의 슬픈 전설 어린 '외돌개'

    7코스 외돌개~월평 올레
    하얗게 흩어지는 빨래터의 마께 소리
    흑염소 두 마리가 알려 준 '수봉로'
    바다가 보이는 노천 빨래터
    600년 전의 '범섬 전투'
    다시 못 볼 아름다운 중덕 바닷가
    섶섬 문섬 범섬이 한눈에 보이네

    7-1코스 월드컵 경기장~외돌개 올레
    마음이 가는 대로 걸어가라
    엉또 폭포로 가는 길
    40년 동안 제주에 눌러 살고 있는 정굉대 씨
    거대한 물줄기 쏟아내는 엉또 폭포의 대장관
    고근산과 설문대할망
    밭담 위에 가지째 올려놓은 '공짜 귤'
    요리를 배우고 싶어요
    5·16도로가 위험하지 않나요?

    8코스 월평~대평 올레
    범섬도 함께 걸었네!
    바닷가에서 길을 잃다
    눈앞 가로막는 거미줄
    배도 떠나고 우리도 떠나네!
    태고적 신비 간직한 지삿개바위
    신발 벗고 싶은 중문 해수욕장
    팔짱낀 애인 같은 '갯깍 주상절리'
    '노천 수영장' 논짓물
    '두루마리 산수화' 대평포구

    9코스 대평~화순 올레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서 웃는 꽃들
    말들이 걸어 다녔던 몰질
    물때 맞추느라 목숨 건 해녀들
    민물게 마실 나가는 A코스
    억척스런 제주여자 게으른 제주남자?
    무소유 스승 위해 창고천 옮긴 용왕의 아들
    바다를 깔고 앉은 산방산

    10코스 화순~모슬포 올레
    이방인이 머물다 떠나간 길
    용머리해안의 기기묘묘한 돌병풍
    '다라횟집'에서 한잔 캬~!
    한국을 서방에 알린 하멜
    하멜표류기는 임금청구 서류?
    '대형선풍기' 송악산
    나 혼자 길을 가고 있는 걸까

    10-1코스 가파도 올레
    나를 가파도로 유배 보내다오
    '삼춘'과 '조캐'
    '섬마을 영어 선생님' 저스틴
    마라도의 형 '가파도'
    바람도 멈춰서는 청보리밭
    청보리 수확 끝나면 콩 농사
    김성숙과 신유의숙
    낮잠 자고 싶은 섬
    까마귀돌에는 올라가지 마세요!

    11코스 모슬포~무릉 올레
    통한의 길 평화의 길
    추사 김정희와 김만덕
    아카돈보 숨겼던 격납고
    군국주의 망령이 잠든 알뜨르 비행장
    제주판 킬링필드 '섯알오름'
    한라산보다 풍광 좋은 오름
    살암시민 살아진다
    서울 할머니 '정난주 마리아'
    제주의 허파 '무릉 곶자왈'

    12코스 무릉~용수 올레
    우리 아이 젖 먹여 키워 주면 우리집 암소를 주마
    수월봉과 녹고의 눈물
    발 아래로 새가 나는 생이기정길
    호종단을 응징한 지실이섬
    오백 장군의 막내가 울며 달려온 곳
    슬픈 연극 무대 '차귀도'
    제주 비바리 닮은 누운섬
    고씨 부인과 판관 신재우
    국내 최초로 미사 올린 김대건 신부 표착기념관

    13코스 용수~저지 올레
    다리가 아프면 쉬어 가세요!
    가까운 바다에는 한치배 먼 바다에는 갈치배
    용수 저수지 앞 나운영 돌집
    3층 높이 의자에는 누가 앉을까
    앉으面 편하里
    두 바퀴 도는 저지 오름 산책길

    14코스 저지~한림 올레
    손바닥 선인장 너머로 바다가 보이네
    밭에서 일하고 밭에 묻히고
    숲속의 노란 단풍
    돌 틈에 피어난 손바닥 선인장
    협재 해수욕장 가는 길
    따뜻함과 시원함이 입안에서 충돌하는 빙떡
    찔레꽃 붉게 피는 남쪽나라의 백난아

    14-1코스 저지~무릉 올레
    마을이 아득한 곶자왈에 제피향만 가득하고
    데굴데굴 구르며 놀고 싶은 문도지 오름
    "뱀이 살쪘네"
    겁 많은 곶자왈 멧돼지들
    졸음이 오는 '무덤 고사리'
    시골아이 같은 무릉 곶자왈
    옹달샘 누가 와서 먹나요

    15코스 한림~고내 올레
    오늘 하루만큼은 간세다리가 되어라
    '초미니 학교' 비양분교
    밭길...... 밭길......
    비단처럼 아름다운 금산
    주름살 펴지는 몸국
    일일 부식 보급처 '우영팥'
    담배 사러 6킬로미터 걸어 다니는 김 씨

    16코스 고내~광령 올레
    바다가 노래하고 꽃들이 춤을 추네
    유배자의 이정표 '관탈섬'
    바다와 팔짱 끼고 걷는다
    애교부리는 유채꽃 뚱한 수산봉
    삼별초와 항파두리
    "이 몽고놈의 자식......"
    "내 가슴 만져 봐"
    나 홀로 걷는 길

    당근밭 무밭 마늘밭 사이로 걷다 보면 오름이 봉곳 솟아 있고 누렁소들은 서울손님이 다가서도 본체만체한다. 거뭇거뭇한 갯바위 너머로 물질하는 좀녀들의 숨비소리가 허공을 가르고 들판에선 여행자의 가슴시린 이야기 한 자락에 억새꽃이 억억 운다. [올레 감수광]은 올레길로 떠날 때 배낭에 쏘옥 넣고 갈 만한 책이다. 이른바 '올레여행 기본서'다.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감히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여럿 있다.
    우선 [올레 감수광]은 풍광의 아름다움에 대한 묘사에 그치지 않고 한발 더 나아가 풍광 뒤편에 숨어 있는 아프면서도 슬프고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스토리들을 꺼내고 있다. '그리운 바다 성산포'를 쓴 이생진 시인이 추천사를 통해 말했듯이 지금 내가 걷고 있는 길을 알고 걷는 것과 모르고 걷는 것과의 차이는 크기 때문이다. 이처럼 [올레 감수광]은 오름과 섬과 마을에 얽힌 사연들에 대해 궁금해도 마땅히 물어볼 것이 없어 꾹 참고 지나쳐야 했던 여행자들에게 반가운 '올레 길라잡이'가 되어 줌으로써 여행의 즐거움을 200%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올레감수광]은 올레의 풍경도 아름답게 묘사하고 있지만 올레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 또한 마음을 적신다. 바다를 학교삼아 70년 동안 다녔다는 해녀 할망 이야기 요리사를 지망하고 싶으나 허리통증을 앓고 있는 청년 이야기 암실에서 근무하다 제주로 내려와 살고 있는 과수원 농장주 이야기 등이다.
    그리고 [올레감수광]은 새로운 사실들도 밝혀낸다. 우도올레에서 수평선 위로 보이는 섬이 여서도라는 사실과 12코스의 절경인 차귀도가 6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다는 사실 등은 지금까지 어떤 제주 여행서에서도 소개되지 않았던 내용들이다. 특히 이중섭 화가의 주인집 어르신 초상화가 실존하고 있다는 내용도 눈이 번쩍 뜨이는 대목이다.
    마지막으로 아픈 사람이 아픈 마음을 안다고 했던가. [올레 감수광]은 주홍글씨처럼 지워지지 않는 상흔을 쓰다듬는 여행책이다. 아름다운 풍광의 대명사인 제주의 이면에 감춰진 '유배인 추사 김정희' '일제군사기지' '4·3(사건)' '몽골지배' 등의 역사적 아픔을 이야기하면서 저자는 독자의 상처를 어루만져 준다.
    한편 이 책은 저자 자신이 나고 자란 고향에 대해 이야기한 책이기 때문에 타지 출신 저자들이 종종 범하는 어색하고 겉돈다는 느낌 없이 제주의 감성과 속살을 그대로 보여 준다. 동시에 저자는 가슴 깊이 숨겨 두었던 개인적 이야기도 한 자락 꺼내면서 여행자들을 위로한다.
    별책 부록 또한 알차다. 게스트하우스를 비롯해 민박 펜션 맛집 카페 올레 무료셔틀버스 콜택시전화번호 등 1000여 개의 정보가 코스별로 빼곡히 들어 있어 든든한 여행가이드 역할을 한다.
    [올레 감수광]은 누구나 올레로 여행을 떠날 때 반드시 한 권 사서 배낭에 넣고 갈 만한 여행서다. 이른바 '올레여행 기본서'다.

    - 올레 감수광은 '올레 가세요?를 뜻하는 제주어다. 저자는 올레 감수광에 올레 感修狂이라는 중의적 의미를 새롭게 넣었다. 올레를 걷다 보면 풍광의 아름다움과 그 풍광 뒤에 숨은 이야기에 대해 느끼고(感) 배우고(修) 미치는(狂) 변화의 과정을 통해 자신에 대해서도 느끼고 배우고 미치게 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1년 동안 제주를 오가며 발로 쓴 '올레 여행 에세이'. 기존에 나온 올레 여행서가 다른 지역 출신의 저자가 쓴 책이라면 [올레 감수광]은 제주 사람이 직접 쓴 제주 냄새가 물씬 나는 책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뼛속 깊이 와 닿는다.
    제주 출신으로 서울에서 홍보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저자는 일하다 말고도 오름에 오르기 위해 폭포를 보기 위해 김포공항으로 향했다. 사무실 그의 자리 옆에는 항상 배낭과 카메라가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저자는 꼬박 1년 동안 330km를 걸었다.
    올레는 유명세를 많이 타지의 도보 여행자들이 많이 찾지만 조금 더 제주의 속살을 느끼기에는 어렵다. 이를테면 오름이나 섬이나 마을에 대해 궁금증이 일어도 마땅히 물어볼 데가 없다. [올레감수광]은 그럴 때 펼쳐보면 좋을 책이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올레 감수광]은 '보는 여행'을 넘어 '듣는 여행'을 가능케 한다. 제주 출신 저자는 아름다운 제주 올레길 주변의 풍광을 보여주면서 거기에 어린 유래나 전설을 한 자락 한 자락 펼쳐 낸다.
    올레의 풍경도 아름답지만 올레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 또한 아름답다. 그중에는 어릴 적 애기바당에서 물질을 배웠다고 하는 땅콩 파는 할머니 '이금선 할망'(43쪽) 70년 동안 '바다학교' 다닌 순덕이 어멍 권옥화 씨(87쪽) 서울 평화당인쇄소의 암실에서 일하다 제주에 내려와 40년 동안 귤과수원을 경영하며 살고 있는 정굉대 씨(155쪽) 요리사가 되고 싶으나 인천에서 내려와 올레를 걸으며 진로를 고민 중인 30대 청년(165쪽) 등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또한 가파도로 가는 배에서 만난 캐나다 출신 가파 초등학교 원어민 영어 선생님 '저스틴 크리스마스'(212쪽)도 책 속에서 만날 수 있다.
    [올레 감수광]은 풍광의 아름다움만을 묘사하는 단순한 여행책이 아니다. 그렇다고 산문책의 무거움을 추종하지만도 않는다. 올레라는 프레임을 통해 제주의 아름다움을 광각렌즈로 소개하는 동시에 제주의 아픔에 대해서는 망원렌즈로 당겨 독자로 하여금 여운을 남게 만든다.
    저자는 올레길을 걸으며 발견한 보석과 같은 제주의 문화를 잘 소개하고 있다. 젊은 상군 해녀들에 비해 힘이 부치는 고령의 해녀들을 위해 따로 바다를 구획지어 수산물을 채취할 수 있도록 할망바당을 배려한 공존의 문화 아들을 이웃집 아들과 비교하지 않고 하눌타리와 비교함으로써 아프지 않게 채근하는 친자연주의 문화 아들이 장가를 들고 며느리가 아이를 낳으면 안채를 내주고 바깥채로 나가는 고부간의 신속 명확한 민주주의 문화 정낭에 걸쳐진 통나무 개수만 봐도 주인이 어디쯤에 있는지 알 수 있는 디지로그의 문화 등이 그것이다.
    또한 이 밖에도 우스갯소리로 하늘 아래 가장 큰 정당이라는 '괸당'이나 사람과 사람 사이를 반 발자국 좁혀 주는 '삼춘' 등도 들으면 독특하고 재미있는 문화다. 또한 제주에서 가장 심한 욕은 '몽고놈의 자식'이라는 것도 역사적 배경을 들어가며 설명한다.
    [올레 감수광]은 제주올레에 대해 다루지만 이야기의 범주가 제주에만 그치지 않는다. 제주에 날개 달린 장사가 날 것을 염려해 황명을 받아 내려온 송나라의 호종단 100년간의 몽골의 지배와 명나라의 병마 요구 일본 군국주의와 알뜨르 비행장 하멜과 효종 기아에 허덕이는 제주도민을 살린 김만덕과 영의정 채제공 정조 등 제주와 연관된 곳으로 선을 긋다 보면 어느덧 독자 자신에게도 선이 그어져 있다.
    또한 저자는 지금까지의 제주 올레 책에서 나오지 않았던 새로운 사실들을 보여준다.
    또한 우도올레에서 수평선 위로 보이는 섬이 여서도(33쪽)라는 사실과 12코스의 절경인 차귀도가 2개의 섬(차귀섬 누운섬)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6개(지실이섬 상여섬 생이섬 형제섬 차귀섬 누운섬)의 섬으로 이뤄져 있다는 사실 등은 제주 여행서에서는 소개되지 않았던 내용들이다(252~253쪽). 특히 여행 중에 만난 막내딸로 부터 전해 들었다고 하는 이중섭 화가의 주인집 어르신 초상화가 실존하고 있다는 내용은 눈이 번쩍 뜨이는 대목이다(128쪽).
    저자는 개인적으로 제주섬을 샛집 드나들듯 다니다 아예 정착해 살았던 사진작가 김영갑의 뼛가루가 뿌려진 두모악갤러리의 감나무 아래서 발길을 옮기지 못해 서성거린다. 그리고 가파도를 거닐다가 급기야는 “나를 이곳으로 유배보내 달라”고 외친다. 가파도는 마라도보다 큰 섬이지만 국토 최남단이라는 이름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마라도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해 왔다. 그런 탓에 가파도는 마지막 순수와 청정이 남아 있다. 4월이면 청보리 물결이 섬을 출렁이게 하는 가파도는 해변에 앉아 본섬 제주를 바라보면 아이러니컬하게도 본섬 해안의 3분의 1이 다 보인다.
    그런가하면 저자는 아들 못 낳는다고 아버지의 구박과 폭력에 시달렸던 어머니 유방암 말기로 다섯 살배기 아들놈과 세 살배기 딸년을 두고 세상을 떠난 누나 이야기 등 개인적인 아픔도 꺼내 상대방을 위로하고 있다.
    올레감수광은 풍광에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가 사연들을 끄집어내고 있다. 올레의 스토리텔링을 지향한다.

    별책 부록
    별책 부록은 올레 가이드의 바이블이다. 항공편으로부터 시작해 선박 제주도 내 콜택시 숙소 맛집 카페 등 1000여 개의 정보가 빼곡히 들어 있어 든든한 여행가이드 역할을 한다.
    우선 제주까지 내려가는 교통편(10여 개)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비행기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의 배편 시간과 뱃삯 등을 자세히 알 수 있다. 특히 장항-제주 배편은 두 시간밖에 걸리지 않다는 것도 새삼스럽다.
    올레코스별로 정리된 볼거리(150여 개)와 1만 원에 하룻밤을 묵을 수 있는 민박뿐만 아니라 펜션 그리고 요즘 여행자들로 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게스트하우스 등 숙박 정보(300여 개)를 비롯해 향토음식을 판매하는 맛집(200여 개) 분위기 있는 카페 및 휴게소 등 쉼터 정보(50여 개)가 빼곡하게 소개되어 있다.
    이 밖에도 제주에 늦게 도착했을 때 묵을 수 있는 터미널 주변 숙소의 주소와 올레코스로 가는 무료셔틀버스 운행시간표 올레코스 시작점 찾아가는 길 지역별 콜택시 전화번호 한라산 등반 정보 오일장 정보 제주향토음식 정보 택배 정보 알아두면 좋은 제주 생활어 45 등 현지에서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줄 크고 작은 여행정보(290여 개)가 알차게 소개되어 있다.
    저자는 제주어를 잘 구사하면 귤 하나도 더 얻어먹고 방 하나도 싸게 구할 수 있다고 귀띔한다. 그중 가장 쉬운 1단계 제주어 중의 하나가 '올레 감수광'이다.

    지금 내가 걷고 있는 길을 알고 걷는 것과 모르고 걷는 것과의 차이는 크다. 자연의 아름다움은 내 눈으로 보면 되지만 자연 속에 깊게 파묻힌 영혼의 아픔은 그 아픔을 아는 사람이 말해 주지 않으면 모르게 된다. 제주의 올레길은 더욱 그렇다. 길을 걸으면서 '올레감수광'에게 물어보기 바란다. _이생진('그리운 바다 성산포'의 시인)

    제주는 풍광도 아름답지만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더 아름답습니다. 제주의 속살을 보여주는 올레를 걸으며 아름다운 사연과 만나 보세요. 올레 이야기를 소담스럽게 담은 이 책을 제주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_고두심(탤런트)

    올레가 생긴 뒤로 제주를 건넌방처럼 드나든다. 길을 걷다 보면 바당과 오름과 유채꽃과 돌담과 섬들에 얽힌 사연이 궁금해질 때가 많다. 이 책은 올레꾼들이 혼자 길을 가다가 제주에 대해 궁금할 때 펴보면 좋은 책이다. _일송 김성진(다음카페 '간세다리' 카페지기)

    샘플로 보내온 원고를 읽으며 오랜만에 싱그런 제주바다의 갯내음을 맡았습니다. 가파도 좁은 돌 틈으로 나고 드는 바람결에 묻어나는 청보리밭 추억담도 들었습니다. 오름과 바당을 오르내리는 사람들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을 들고 다시 올레길을 걷고 싶습니다. _김효용([성공의 문을 여는 7키]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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