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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밀리오 파스쿠알 (지은이),하비에르 세라노 (그림),배상희 (옮긴이)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2003-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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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동방박사의 선물](https://image.aladin.co.kr/product/51/14/cover500/8970577254_1.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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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그러지지 않는 고전
좋은 책의 특징은 처음 소개되자마자 곧바로 주목받진 못하더라도 언젠가는 꼭 그 보석 같은 빛이 뿜어져 나오기 마련이라는 점일 것입니다. 그리고 좋은 책이란 한 번 읽고는 쉽게 잊혀지지 않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또 들춰 보게 되고 그렇게 두고두고 읽혀지게 됩니다. 맛있는 음식은 혼자 다 먹고 싶고 멋진 자동차는 나 혼자 갖고 싶을지도 모르겠지만 좋은 책은 옆사람에게 권해 주고 싶어집니다. 특히 우리 아이들에게. 아마 이렇게 해서 탄생하는 것이 고전이 아닐까요? 오래오래 읽히고 사랑받는 고전은 그 바닥을 좀체 알 수 없는 깊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공간을 초월하여 시대마다 사람마다 그 의미가 새롭게 해석되며 오래도록 살아남는 것일 겁니다. 사람들에게는 저마다의 개성과 독특함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모두가 공통적으로 인정하고 감명 받고 사랑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재미있다고 느껴지는 것과 가슴 뭉클해지는 감동 책을 덮어도 끝나지 않는 여운 작가가 던지는 철학적 메시지에 자아가 흔들리는 경험 등은 모두에게 똑같은 크기로 다가가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바로 이것이 좋은 작품이 언젠가는 꼭 빛을 발하며 오래도록 사그러지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 번역되고 읽히는 이유일 것입니다.
청소년을 위한 읽기물
이삭줍기주니어는 청소년을 위한 시리즈입니다. 인쇄된 글자를 눈으로 읽기보다는 영상 매체를 더 편하게 생각하는 청소년에게 눈앞에 보여지고 던져지는 순간적인 감동보다는 자신이 진득하게 직접 찾아나서는 감동과 진리 고운 정서를 선물하고자 합니다. 문학 작품을 필두로 평전 에세이 그밖에 다른 모든 분야에서도 청소년들의 감수성과 교양에 도움이 될 작품들을 선사할 것입니다. 각 분야에서 고전으로 일컬어지는 작품들뿐만 아니라 앞으로 고전으로 남을 작품들을 발굴하여 이삭을 줍는 마음으로 정성껏 담아갈 것입니다.
영원히 보석처럼 빛날 고전의 완역본
고전 작품들은 너무 유명해서 제목만 들어도 대충 내용을 아는 작품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고전은 책으로 읽자니 이미 줄거리를 다 알고 있어 흥미가 떨어지기도 합니다. 설사 읽었다 하더라도 축약본으로 읽어서 자신이 아는 내용이 완전한 것이 아닌 때도 많습니다. 이삭줍기주니어는 원작에서 주는 감동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아름다운 우리말로 완역하였습니다. 단순한 줄거리를 아는 정도를 떠나 깊이 있는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고전으로서 사랑받아 온 작품 & 앞으로 고전으로 길이 남을 작품
이삭줍기주니어에는 이미 잘 알려져 있는 고전은 물론이고 훌륭한 작품이지만 우리나라에 소개되지 않았던 작품도 함께 어우러져 있습니다. 한 알의 이삭도 정성스레 줍는 마음으로 좋은 작품을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 했기 때문입니다. 낯설지 않으면서도 조금은 낯선 작품들이 고전에 한걸음 가까이 가도록 이끌어 줄 것입니다.
내용
이 책은 세상에서 자기 자리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청소년 울리의 이야기입니다. 그런 친구를 옆에서 지켜봐 주는 영리하고 매력적인 소녀 칼리와의 우정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또한 아들에게 친구로서 다가가고자 아버지라는 이름을 버린 어느 아버지의 아들에 대한 깊은 사랑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특히 아버지가 아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아버지라는 위치를 버리고 선택한 여러 방법들은 감동적입니다. 변장을 하고 연극을 하며 집과 학교를 뛰쳐나온 아들을 책이라는 아름다운 안식처로 이끌어 줍니다. 집에서 아버지로서는 하지 못했던 대화를 집밖에서 아버지가 아닌 장님으로서 아들과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그러면서 아이에서 어른으로 넘어가려는 아들이 세상을 향해 중심을 잘 잡을 수 있게 도와주고 자신은 이슬처럼 사라집니다. 자기 주변에 아무도 없는 줄 알았던 울리는 늘 곁에 아버지가 있었고 칼리가 있었고 어머니와 문학 선생님이 자신을 지켜보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어릴 때의 추억으로만 끝난 줄 알았던 동방박사의 선물이 그렇게 계속되고 있었던 것입니다. 작가 에밀리오 파스쿠알은 이 책으로 영예의 스페인 아동?청소년 문학상을 받았습니다. 그는 자신을 작가라기보다는 타고난 '독서가'라고 할 만큼 책읽기를 좋아하며 한평생을 책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작가의 엄청난 독서량을 말해 주듯 이 책에는 독서 초보자들을 위한 문학 작품들이 많이 언급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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