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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에서 "동의합니다."라는 말을 쓰는 경우는 흔치 않다. "그래", "좋아!"라는 말을 더 많이 쓴다. 그래서 그런지 '동의'라는 말은 더 어렵게 느껴진다. 떡볶이가 먹고 싶어서 친구와 떡볶이를 먹는 일, 그네를 타고 싶어서 놀이터로 뛰어가는 일... 책은 일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정말로 '내가 원하는 게' 맞는지 물어본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배가 고프지 않지만 친구가 마음 상해할까 봐 같이 떡볶이를 먹으러 간 경우, 그네를 타러 놀이터에 가고 싶었지만 마스크를 써야 해서 밖에 나가지 못 하는 일도 있다. 많은 친구와 함께 하기 위해 내 자유를 잠시 멈추는 일. 그것도 사회적 '동의'이다.
단순하게 "응!"이라고 말하는 게 동의라고 여겨졌다면 이 책을 읽고 혼란을 겪을 수 있다. 왜냐하면 알아야 할 게 너무 많기 때문이다. 하고싶은 걸 선택할 수 있게 해주는 힘과 권리, 자유가 적절히 모두에게 주어져야만 동의는 이루어질 수 있다. 어렵다고 해서 너무 당황하지는 말자. 쉬운 문장과 감각적인 일러스트가 바른 선택을 하는 방법을 친절하게 알려준다. 그리고 잊지 말자. '나와 관련된 모든 것은 내가 정하는 것'이라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