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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문득 사람이 그리운 날엔 시를 읽는다
2015년 에세이 분야 15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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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수생각> 박광수의 힘이 되는 시"
    <광수생각>의 저자 박광수가 건네는 백 편의 시. '삶의 많은 것들을 실패하며' 삶의 고비를 건널 때마다 저자는 시를 읽었다. 유안진의 시 <지란지교를 꿈꾸며>를 연습장에 옮겨 적던 그때의 마음으로, 곱씹어 읽은 시에 감성적인 일러스트와 짧은 글을 더했다.

    "나도 그런 적이 있었다 / 그때 나는 신도 사람도 믿지 않아 / 잡을 검불조차 없었다"고, 익명의 누군가의 마음에게 공감하는 순간. (조은, 동질) "유난히 긴 밤 잠 못 들면서도 깨달음은 아니 오고 깨달음은 왜 나만 비켜갈까 나의 깨달음은 대체 언제일까 깨달음의 깨달음에 매달리는 밤..."(박재화, 깨달음의 깨달음)에 가슴 깊이 공감하는 순간. 그리고 이윽고 "사랑하는 이여 (...) / 추운 겨울 다 지내고 / 꽃필 차례가 바로 그대 앞에 있다."고 다독이는 순간. 시는 삶이 되어 읽는 이에게 다가올 것이다.
    - 소설 MD 김효선 (2014.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