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느 때보다도 불확실한 미래 앞에 놓인 인류는 그 불안감을 드러내듯 수많은 미래예측 콘텐츠를 생산해내고 있다. 때로 번뜩이는 통찰을 전하기도 하지만 이미 알려질 대로 알려진 내용들이 많고 전체적인 조망과 경고의 수준에 그쳐 아쉬운 경우가 많다. 이번에 출간된 <명견만리>는 지상파 TV 프로그램으로서의 공신력과 대중성을 내세워 미래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시도한다. 각종 트렌드 속에 숨어있는 변화의 방향에 주목하고, 문제에 대한 위기의식보다는 변화를 통한 기회의 발견에 주안점을 둔다.
김난도, 김영란, 최재천 교수를 비롯, 문화대통령 서태지, 소설가 성석제, 영화감독 장진 등, TV 프로그램이 크게 프리젠터에 따라 그 주제가 나뉘었다면 책에서는 이를 미래 사회의 주요 키워드별로 정리하여 새로이 엮었다. 총 두 권으로 출간될 <명견만리>의 첫번째 권에서는 인구, 경제, 북한, 의료 문제를 다룬다. '렉처멘터리(Lecture+Documentary)'를 표방했던 <명견만리>는 단순한 강연의 차원을 넘는다. 1만 명에 이르는 미래참여단의 참여와 수개월 동안의 자료조사와 취재로 이를 뒷받침했던 제작진의 노력이 이 책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