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4쪽 | 215*152mm | 502g | ISBN(13) : 9788963574134 / ISBN(10자리) : 896357413X
이 책의 한국어판 출간이 갖는 의미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기지문제, 여성인권과 외국군 주둔에 관한 한국인 운동의 성과를 공유한 데에 있다. 저자는 1992년 윤금이 살해사건 발생으로, 한국에서 미군범죄근절운동과 기지촌여성을 지원하는 활동이 전개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기지주위의 여성사를 본격적으로 조사하기 시작했다.
가혹한 인생을 살아온 기지촌 언니들과 함께 하려는 한국의 인권활동에 감동하여, 과연 일본의 상황은 어떠한지 조사해봤다. 일본의 기지주변에서도 성매매, 흉악한 미군범죄의 역사가 쓰여 있었다. 다수의 여성이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이 차차 드러났다.
이와쿠니에서는 여성 살해사건도 발생했다. 베트남전쟁 후에도 미군인이 저지른 살인사건은 잇따랐다. 하지만 이 사건들은 현지 지방 신문기사에는 실렸을지언정 전국적으로 보도되지는 않았으며, 여성운동이나 평화운동에서도 이와쿠니 여성의 수난이 거론된 적은 없었다.
1955년 오키나와에서 참살된 나가야마 유미코의 이름이 오키나와 사람의 마음에 각인되고, 1992년 윤금이 씨의 죽음이 한국의 반기지투쟁 속에 깊이 기억된 점과는 달리 같은 땅, 이와쿠니에서 살해된 여성들의 존재는 일본 '본토'의 평화운동이나 여성운동에게 기억되기는커녕 마치 아무 일도 없듯이 알려지지 조차 않았던 것이다.
한국어판 서문/ 서론
1부 히로시마만의 군사화와 여성에 대한 폭력의 구조화
1장 일본 군기지 건설
2장 점령·한국전쟁·안보
1. 점령 하의 이와쿠니
2. 안보체제의 성립과 이와쿠니 미군기지의 확장
3. 기지와 팡팡의 히로시마만― 새로운 공창제도와 복합 차별
3장 끝나지 않은 전쟁·끝나지 않은 여성의 수난
1부를 마치며
2부 히로시마사건(이와쿠니기지 해병대원 집단강간사건)
1장 집단강간과 불기소처분
2장 미군에게 인도된 재판권
1. 군법회의로 소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