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이전
다음
[중고] 스토너
2023년 ^종합 분야 5위
  • 새상품
    16,800원 15,120원 (마일리지840원)
  • 판매가
    12,930원 (정가대비 23% 할인)
  • 상품 상태
    최상
    • 배송료
      택배 2,500원, 도서/산간 6,000원
    • 판매자

    무이자 할부 안내

    • * 2~3개월 무이자 : 현대,하나,국민,삼성,롯데
      * 2~5개월 무이자 : 신한
      * 2~6개월 무이자 : 우리,BC,농협
      * 전월대비 변동사항 : 롯데 2~5개월 à 2~3개월 축소
      ※ 제휴 신용카드 결제시 무이자+제휴카드 혜택 가능합니다.
      ※ 알라딘페이는 토스페이먼츠사 정책으로 5만원 이상 할부 선택이 가능하오니 필요시 다른 결제수단을 이용 부탁드립니다.
      ※ 오프라인결제/Non ActiveX 결제(간편결제)/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페이코 등 간편결제/법인/체크/선불/기프트/문화누리/은행계열카드/ 알라딘 캐시와 같은 정기과금 결제 등은 행사대상에서 제외됩니다.
      ※ 무이자할부 결제 시 카드사 포인트 적립에서 제외될 수 있습니다.
      ※ 본 행사는 카드사 사정에 따라 변경 또는 중단될 수 있습니다.
    판매중지되었습니다.
    • 수량

    상품을 장바구니에 담았습니다.

    보관함에 상품 담기

    판매중지되었습니다.
    • US, 해외배송불가, 판매자 직접배송
    • 중고샵 회원간 판매상품은 판매자가 직접 등록/판매하는 오픈마켓 상품으로, 중개 시스템만 제공하는 알라딘에서는 상품과 내용에 대해 일체 책임지지 않습니다.
    알라딘 중고
    품질 판정 가이드
    알라딘 중고 품질 판정 가이드
    품질등급 헌 상태 표지 책등 / 책배 내부 / 제본상태
    편집장의 선택
    편집장의 선택
    "문학을 사랑하는 보통의 사람들에게"
    <스토너>는 약간 특이한 작품이다. 등장인물들이나 그들이 겪는 사건들이 새롭거나 놀랍지 않아서다. 첫 장면에서 이미 제시되듯 주인공 스토너는 전혀 특별히 기억에 남을 만한 인간이 아니다. 그가 갑작스럽게 매혹당한 뒤 평생을 매진하게 된 고전문학 속의 캐릭터들에 비하면 스토너 자신의 삶은 조용한 대학교수의 삶 바깥으로는 한 발짝도 나아가지 않는다. 그 외에는 평범한 생활들이 전부다. 사랑과 결혼과 이별, 가르친다는 것에 대한 고민과 교수직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정치 행위들 같은 것이다. <스토너>에는 소설 속에나 나올 법한 일들은 일어나지 않는다. 현실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굴종이나 파멸 역시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이 소설 속에는 특별한 재능 없이 최선을 다했던 한 인간의 사위어가는 생명 뿐이다. 그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다만 책들 속으로, 문학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기를 원할 뿐이다. 아주 긴, 평생을 들여 진행하는 다도를 보는 듯하다.

    다만 기억에 남을 만한 순간에 다다르면 성실한 감각 묘사가 수놓아진다. 셰익스피어의 소네트를 듣고 처음으로 문학에 눈을 뜬 순간, 스토너의 온 감각이 강의실 내의 작은 요소들을 재발견하는 장면들처럼 말이다. 그의 생을 통틀어 기억에 남을 몇몇 순간들, 대개 문학에 얽힌 감동으로 이루어진 순간들은 그때 빛나던 사물들과 그 냄새와 대기의 부드러움 같은 감각적 요소들로 인해 풍요로워진다. 따라서 스토너가 겪는 보통의 날들은 특별한 비극이 없이도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 특유의 비애에 젖어 있다. 평생 삶 속에서는 거의 만나지 못할 그 모든 걸작들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자신의 빈한한 매일을 떠나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이 조용한 소설에서 쉽게 눈을 떼지 못할 것이다. 그 삶이 우리의 삶과, 그 반짝이는 순간들이 우리의 그것과 그토록 닮아 있으니까 말이다.
    - 소설 MD 최원호 (2015.01.09)
    기본정보
    기본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