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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라의 호러/SF/판타지 소설집 <저주토끼>가 2022 부커상 1차후보로 지명되었다. 우리 독자에겐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2016년 수상하며 더욱 각별해진 그 상이다. 정보라의 소설을 번역한 안톤 허는 와우북페스티벌에서 이 책을 발견하고 "한 문장을 읽는 순간 인상적이어서" 번역해 소개하고 싶었다고 한다. 한 문장에 독자를 사로잡는 소설, <저주토끼>의 첫 문장은 이것이다. "저주에 쓰이는 물건일수록 예쁘게 만들어야 하는 법이다."
저주는 어떻게 작동하는가. 정보라의 소설 속 저주는 토끼 전등의 귀여운 모양새에서 시작된다. 종이를 갉아먹으며 번식하는 토끼의 붉은 눈동자 같은 이미지로 소설이 선명해진다. 여성의 공포에 대해 "뭐, 그냥 내버려둬요. 별것도 아니잖아?(48쪽, <머리>)라고 말하는 남편의 목소리가 '합창이 되어 벽을 울리는' 순간. 수상하게 저렴한 부동산의, 온갖 기괴한 것들로 가득한 지하실에서, 혼자서 잘 놀던 아이가 엄마에게 "철컥, 철컥, 하고 자물쇠를 가지고 놀며 활짝"(261쪽) 웃는 순간. 잘 쌓아올린 감각적 장치들이 삶이 참혹해지는 장면들 쌓아 독자의 감각을 베는 듯하다. 소설을 읽은 후 화장실이, 벽이, 헛간이, 그렇게 우리가 디디고 선 공간과 제도가 의심스러워질 것이다. 영국, 중국, 일본, 스페인, 인도네시아, 터키, 폴란드, 브라질 등의 독자와 함께, 우리는 이 소설을 읽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