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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고] 나는 오늘 나에게 ADHD라는 이름을 주었다 - 서른에야 진단받은 임상심리학자의 여성 ADHD 탐구기
  • 신지수 (지은이)휴머니스트2021-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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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나는 오늘 나에게 ADHD라는 이름을 주었다
2021년 과학 분야 3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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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 질환 분야에서의 젠더 데이터 공백"
    미래는 균일하지 않다. 과학은 언제나 힘 있는 곳에 먼저 도달한다. 기술의 시계로 봤을 때, 중산층 백인 남성과 빈민가의 흑인 여성은 몇 십 년, 혹은 몇 백 년을 떨어져 살고 있을 것이다. 정신 질환에 대한 연구와 치료 또한 마찬가지다. 임상 심리학의 세계에서 여성은 몇 년도에 위치하고 있을까?

    저자는 여성 임상심리학자다. 대학 병원에서 환자들을 보던 중 무언가를 느껴 스스로 검사를 했고, 본인이 ADHD라는 사실을 알았다. 대개 ADHD는 유년기에 발견된다. 저자는 왜 이렇게 늦게 발견했을까? 더하지도 빼지도 않고 간명한 사실을 말하자면, 여성이어서다. 남성 중심의 진단 검사와 진단 도구, ADHD는 보통 남자아이에게만 집중적으로 나타난다는 학계의 편견, 이에 더한 개별 의사들의 선입견, 성별에 따라 다른 사회적 역할 기대 때문에 남아와 다르게 발현되는 여아의 증상... 이 모든 것들이 합쳐져서 실제로 여성의 ADHD는 진단도 치료도 확연히 지연된다고 한다. 책은 ADHD를 포함한 정신건강 분야에서 젠더 편향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여러 실험과 연구를 근거로 들어 설명한다. 2021년 현재, ADHD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법은 있지만 그 혜택을 누리는 성별은 편향되어 있다. ADHD 연구의 시계에서 여성은 몇 년도를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보이지 않는 여자들>에서 인간의 디폴트 값이 남성으로 설정되어 있는 세계에 대해 실증적으로 알게 되었다면, 이 책에선 ADHD를 포함한 정신 질환의 분야에서 성별이 진단과 치료에 얼마나 본격적으로 개입하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여성도 인간이다'라는 구호를 언제까지 외쳐야 우리는 같은 '현재'를 살아갈 수 있을까? 저자는 서문에서 ADHD라는 진단이 마음을 복잡하게 만들었지만 동시에 비로소 시야가 밝아지는 안도감을 줬다고 했다. 정확한 진단이 주는 힘, 이 책 또한 많은 독자들에게 같은 감정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
    - 인문 MD 김경영 (2021.06.29)
    출판사 제공 북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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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제공 카드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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