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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알로하, 나의 엄마들 (양장)
2020년 소설/시/희곡 분야 56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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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게, 기쁘게, 뜨겁게, 이금이의 여성들"
    1917년 어진말의 '버들 애기씨'는 사진 한 장에 자신의 운명을 걸고 '포와'(하와이)로 시집 가기로 결정한다. '돈을 쓰레받기로 쓸어담고, 옷이고 신발이고 나무에 주렁주렁 달려 있는' 미국의 섬. 포와는 의병인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지독하게 가난한 삶을 살아온 그가 상상할 수 있는 유일한 낙원이었다. 버들과 함께 '사진 신부'가 되어 함께 떠나기로 결심한 이는 결혼하자마자 남편이 죽어 졸지에 과부가 된 '남편 잡아먹은' 친구 홍주와 무당의 딸이라 동네에서 평생 멸시받고 자란 송화. 포와에 가면 공부도 하고, 돈을 벌어 가족에서 보낼 수도 있다는 꿈을 꾸며 운명을 걸고 태평양을 건너 도착한 곳에서 그들은 상상과 다른 현실을 맞닥뜨리게 된다.

    이금이의 하와이 이민 1세대 여성의 이야기는 한 장의 사진에서 시작되었다. 모든 걸 걸고 새로운 삶을 선택한 한복을 입은 둥근 얼굴의 세 여성. 지난 세기를 살아간 사람들답게 그들은 병든 가족을 수발하고, 밤낮으로 노동하고, 밥을 짓고 자식을 돌보며 자신에게 주어진 고난에 가까운 삶을 그저 열심히 꾸려나간다. 한번 읽기 시작하면 멈추기 어려운 그 놀라운 삶의 파도를 따라 읽으며, 지금 우리의 삶을 구원할 환대를 발견한다. 독립 운동을 둘러싼 이념 갈등과 가혹한 노동과 현지인들의 박대, 이별과 갈등, 외로움과 서러움을 파도처럼 타고 넘는 동안 결국 서로를 구원하는 건 서로를 향한 호의이다. 하와이의 말 '알로하'는 배려, 조화, 기쁨, 겸손, 인내 등을 뜻하는 하와이어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든 말이며, 하와이의 꽃목걸이 '레이' 역시 섬에 도착한 이들에 대한 환대를 의미한다고 한다. 인간의 선의를 믿는 작가 이금이가 여성들의 삶에 경의를 담아 전하는 이야기. 은유, 정여울, 김민식, 박서련 등의 작가가 함께 읽었다.
    - 소설 MD 김효선 (2020.04.07)
    출판사 제공 북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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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제공 카드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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