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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문맹
2018년 소설/시/희곡 분야 105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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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고] 문맹 - 자전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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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 자신을 이해하기 위해 글을 쓰는 사람을 생각한다. 그것도 뒤늦게 배운 외국어로. 그는 하고 싶은 말이 아니라 할 수 있는 말만을 골라서 쓸 것이다. 말은 가난해진다. 그리고 그를 둘러싼 세상은 단순히 진다. 이 단순한 세상의 여백의 인간의 사랑과 고통과 삶과 죽음이 말들이 하얀색으로 들어차 있다. 우리가 익히 아는 아고타 크리스토프의 세계는 그렇게 만들어졌다. 이 단순함은 치명적이다. 난민의 언어인데 집안에 앉은 내 가슴을 저격한다는 점에서 나는 말을 배우는 아이처럼 그녀의 문장을 따라 써 본다 우리는 숲을 걷는다라고 오랫동안 너무나 오랫동안 일하고 이 가난한 언어의 집은 한없이 투명하고 명징하다. :김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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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을 쓰기까지"
    1935년 헝가리의 한 국경 마을에서 출생한 아고타 크리스토프는 어려서부터 모국의 언어와 문화가 독일과 소련에 침략당하는 것을 목격한다. 반체제 운동가였던 남편과 스위스로 망명해 ‘문맹’이 되었지만 공장에서 일하면서도 글쓰기에 대한 갈망을 놓지 못하던 시절, 다시 프랑스어를 배워 첫 소설 <비밀 노트>를 출판하기까지. 책에는 그녀의 반생이 온전히 담겨 있다.

    <문맹>은 모국어인 헝가리어를 '살해'하고 정체성까지 위협해오던 프랑스어를 배워야만 했던 조용한 싸움의 기록이자,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의 소설적 원류를 확인할 수 있는 창작의 기록, '읽기'와 '쓰기'에 대한 고뇌와 애정이 담긴 언어의 자서전이다. 모국어와 함께 빼앗기듯 잃어버린 기억을 되새기고, 격변의 20세기를 감내해야 했던 한 '이방인'의 용기를 꺼내 보여준다.
    - 소설 MD 권벼리 (2018.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