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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젊은 ADHD의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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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인 ADHD로 산다는 것"
    중독적 흡연 습관을 탈피해 보고자 정신과에 첫발을 들였던 26세의 어느 날, 금연보다 ADHD쪽이 훨씬 문제인 것 같다는 진단이 내려졌다. 본질이 원래 붕괴되어 있다는 청천벽력의 진단은 꽤나 충격적이어서 한동안 스스로를 버리고 살았다. 그리고, 음주, 약 복용, 정신과 상담을 반복하는 생활을 이어가는 동안 성인 ADHD의 삶을 서서히 받아들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 정지음은 성인 ADHD 진단 후 후회와 원망과 자책으로 보내온 수많은 날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 내고 있는 현재를 가감 없이 보여준다. 어린 시절에 ADHD 검사와 치료를 받았더라면 엉망진창인 학창시절을 보내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란 뒤늦은 후회, ADHD 때문에 겪을 수밖에 없는 실수투성이 일상과 불면의 밤, 우울증에까지 잠식당한 내면. 온통 어둡고 서글픈 이야기들뿐인데, 저자는 위트 넘치고 톡톡 튀는 문장으로 슬플 틈을 절대 주지 않는다. 소설도 아닌데, 어디로 튈지 모르는, 속도감 넘치는 전개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정신질환을 극복했다는 해피 엔딩도 아니며, 무한 긍정과 낙관을 이야기하지도 않는다. 서른에 닿은 지금도 집중력과 충동, 주의력 등 여러 가지 조절에 장애를 겪고 있음을, 그런 정지음으로 얼마든지 살고 있고 살아갈 것임을 선명한 목소리로 들려준다.
    - 에세이 MD 송진경 (2021.07.13)
    기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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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양장본
    • 248쪽
    • 128*188mm (B6)
    • 248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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