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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자신의 존재에 대해 사과하지 말 것](https://image.aladin.co.kr/product/31444/2/cover500/k352832411_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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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고] 자신의 존재에 대해 사과하지 말 것 - 삶, 사랑, 관계에 닿기 위한 자폐인 과학자의 인간 탐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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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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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닿기 위한 자폐인 과학자의 인간 탐구기"
"엄마, 인간 사용 설명서는 없나요?" 어려서부터 자폐스펙트럼장애, ADHD, 범불안장애, 강박장애, 감각처리장애와 함께 살아온 저자는 인간세계의 일부라는 소속감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원하는 것은 그저 "보통 사람"처럼 보이는 것이었지만, 사람들의 정서와 행동을 공부하고 습득할 수 있도록 해주는 매뉴얼은 존재하지 않았다. 절망한 그에게 빛을 보여준 것은 과학이었다. 과학은 그가 이해할 수 있었던 최초의 언어였고, 인간의 언어와 사회에서 합의된 행동을 이해하고 예측하는데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었다.
파동의 원리를 통해 주변인의 진폭을 기민하게 인식하는 법과, 잘 맞는 관계는 공명하고 잘 안 맞는 관계는 간섭한다는 것을 배웠고, 공진주파수를 가진 이를 만나는 기쁨을 알게 됐다. 빛과 굴절의 원리는 백색광이 프리즘을 통과하면 여러 빛깔로 분리되듯, 정체를 알 수 없는 공포도 마음속 프리즘을 통과시키면 두려움의 원인을 규명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줬다. 타인과의 관계성에 대해서는 단백질 결합 원리와 중력, 전자기력을 대입하여 이해했고, 미래를 철저히 계획하면서도 순간 속에서 충만히 살아가고 싶은 모순적인 욕구에 대해서는 양자역학을 대입하여 이해했다. 머신러닝과 딥러닝을 통해 실수를 저지른 후 자책하지 않고 피드백을 통해 교훈을 터득하는 법을 배웠다. 나아가 언제나 잘못됐다고 생각한 자신의 존재마저도, 생물다양성의 유의미한 표본이라고 생각하며 끌어안을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자기 자신을 위해 조금씩 써 내려간 "인간 행태 설명서"는 한 권의 책이 되었다. 그가 생에서 발견한 보물들, 스스로 아웃사이더라고 느끼는 모든 이를 위한 더없이 소중하고 귀한 기록이 여기에 있다.
- 과학 MD 권벼리 (2023.04.18)
출판사 제공 카드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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