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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살 생일 파티를 앞두고 양로원 창문을 넘어 도망쳤던 알란. 우연히 손에 들어온 갱단의 돈가방에서 비롯된 기이한 모험을 함께한 후 막역한 친구 사이가 된 율리우스와 발리에서 유유자적 중이다. 101살 생일을 맞아 열기구를 타고 샴페인 파티를 하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건만, 돌발 사고로 경로를 한참 이탈해 망망대해에 떨어지고 만다. 조난 신호탄을 보고 이들을 구하러 온 배가 있었으니, 다름 아닌 농축 우라늄을 몰래 운송 중이던 북한 화물선이다. 목숨을 구하기 위해 선장에게 자신이 핵무기 전문가라고 거짓말을 해버린 알란과 졸지에 그의 조수가 된 율리우스는 꼼짝없이 북한으로 이송되는데… 이들은 과연 무사히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인구 900만의 스웨덴에서 120만부 판매되어 큰 화제를 모은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의 두 번째 이야기다. 얼핏 보면 평범한 할아버지 같지만, 백년 넘게 살면서 20세기의 주요 정치 사건들에 좌충우돌 휘말린 역사를 지닌 알란. "잘못된 때에 잘못된 장소에 가 있는 재주가 특출”난 그는 이번에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어쩌다 보니 평양과 뉴욕, 스톡홀름과 세렝게티를 넘나들고, 김정은과 트럼프를 비롯한 인물들과 우연히 맞닥뜨리며 기상천외한 모험을 이어간다. 그 여정도 웃기지만, 어떤 황당무계한 상황에도 놀라지 않고 여유를 갖는 101세 노인의 연륜이 큰 웃음을 자아낸다. “내가 살아오면서 암울한 때가 여러 번 있었는데, 아직도 이렇게 멀쩡히 살아 있잖아? 자, 진득하게 기다려 보자고. 바람의 방향이 바뀔 테니까. 아니면 다른 일이 일어날 수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