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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받을 용기>는 2015년 내내 화제였다. 1년 내내 베스트셀러 최상위권에 머물며 누적 판매량 100만 부를 달성했고, 아들러 심리학 열풍을 일으키며 관련 도서 수십 종이 쏟아지는 기폭제가 되었다. 저자 기시미 이치로의 관련 저작도 대부분 번역 출간되었으며, ‘용기’는 한국사회에서 시급히 요구되는 가치로 여겨졌다. 물론 현실은 책을 만난 독자만큼 크게 바뀌지 않았다. 아들러 자신이 말했듯, 그의 심리학은 실천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미움받을 용기>에서 철학자와 논쟁을 하던 청년도 마찬가지 상황에 놓였던 모양이다. 깨달음을 얻고 돌아갔지만, 서재에서 나와 세상을 마주하니 아들러의 이야기를 적용하는 게 생각같지 않았고, 실패가 반복되니 한때 수긍했던 철학자의 말도 더는 믿을 수 없게 되었다. 그렇게 방황하다 마지막 기대를 걸고 철학자의 서재에 다시 찾아왔으니, 이제 삶을 바꿀 마지막 기로에 서서 최후의 논쟁을 벌일 참이다. 과연 청년은 새로운 해답, 실천의 방법을 얻을 수 있을까. 사랑과 진정한 자립을 두고 이어지는 철학자와 청년의 대화에 귀 기울여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