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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에세이 분야 3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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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슐러 르 귄의 생애 마지막 에세이 선집"
    SF.판타지 문학의 거장 어슐러 르 귄은, 주제 사라마구가 여든 넘어 올린 블로그에서 영감을 받아 사소하고 개인적인 글을 2010년부터 5년 동안 블로그에 자유로이 기록했다. 그녀가 남긴 그 글들을 엮은 이 책은, 2018년 1월 22일 88세를 일기로 타계한 작가의 생애 마지막 에세이 선집으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책에 수록된 에세이 40여 편의 주제는 다채롭다. 나이 든다는 것, 페미니즘과 정치, 문학, 그리고 반려묘 파드의 연대기까지. 에세이의 장점이 소설에서 보기 힘든 작가의 사소하고 개인적인 일상과 견해를 엿볼 수 있다는 것인데, <남겨둘 시간이 없답니다>는 그 점을 아주 잘 살린 책이다. 자유롭지만 잘 정돈된 문장으로 위트 있으면서 예리하고, 유쾌하면서 사려 깊은 에세이를 펼쳐 보인다. 특히, 파드 연대기 부분은 고양이를 바라보는 작가의 애정 어린 시선과, 발랄한 고양이와 함께하는 작가의 일상이 따스하게 담겨 있다. 작가의 팬이자 애묘 독자에게 소설과는 다른 즐거움을 주는 책이 될 것이다.
    - 에세이 MD 송진경 (2019.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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