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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거듭하면서 발전하는 인쇄술과 더불어 지구 저편 어느 곳이든 실시간으로 연결되는 인터넷 정보통신망의 발달로 인해, 전자메일 혹은 휴대폰의 문자메일이 우리 일상생활 속에 잠식되면서 마음을 담아 펜을 들고 한 점, 한 희 또박또박 글씨를 쓰는' 일은 점차 우리 곁에서 멀어지고 있습니다.
더구나 정형화된 컴퓨터 문자의 등장으로 인해 피부에 스며들 듯한 선조들의 필묵의 농담과 은은한 한지 위에 펼쳐졌던 풋풋하고 자연스런 개성이 담긴 글자 본연의 정신적 격조와 예술적 미감은 적잖이 퇴색되어 버린듯합니다.
이러한 문명의 이기에 둘러싸인 우리들의 현주소를 되새겨보고, 조선시대에서 근• 현대에 이르는 옛 선조들의 일상생활 가운데 통용되었던 여러 종류의 문서를 살펴봄으로서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그동안 문인과 서예 중심의 전시 틀에서 벗어나, 일반인들이 쉽게 다가서서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작품을 과거 일상 속에서 활용되었던 생활문서를 중점적으로 선정하였습니다. 이로써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에서 큰 • 현대 문서에 이르기까지 다종다양한 고문서를 통해 시대사 • 문화사적 측면에서 나름의 성과를 담아낼 수 있었다고 지부합니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우리 역사의 숨결이 담긴 소중한 전통문화의 가치를 되새겨주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이번 전시에 있어서 모든 전시작품 선정과 해제작업을 도맡아 주신 고문헌연구소 김상환 소장님, 그리고 오덕훈 선생님, 주정순 선생님께도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아울리 이번 전시의 준비와 원활한 진행을 위해 노력해 주신 북촌미술관 및 중국미술연구소 직원들의 수고에 고마움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