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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는 '얼리 버드' 류의 책들을 우리는 불가능해 보이는 것에 대한 경외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경우가 많다. 새벽같이 일어나 하루를 시작한다는 것이 부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시간에 일어나느니 잠을 더 자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도 든다. 십수 년간 새벽 다섯 시 이전에 일어나 온 경험으로 말하자면 그것은 결코 대단한 일이 아니다. 오히려 수면 시간이 문제가 된다. 잠드는 시간이 남들과 같다면 일찍 일어나는 새가 피곤하다는 말을 절감하게 될 뿐이다. '4당 5락'의 시대는 갔다. 잠을 줄이면서까지 새벽에 일어날 필요는 없다. 결국 핵심은 일찍 잠들고 일찍 일어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깨어 있는 시간은 같지 않느냐는 물음이 있을 수 있다. 저자는 절대 그렇지 않다는 답을 이 책으로 대신한다. 새벽 4시 30분에 기상한다는 저자의 취침 시각은 밤 10시다. 저자에게 새벽 기상은 하루 일과 전체를 앞당기는 일이다. 일과 전 '나만의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야근, 회식 등 각종 모임, 그리고 무엇보다 직장에서의 피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저녁 시간과 그 무엇에도 방해받지 않는 새벽 시간은 차원이 다르다는 것. 게다가 집중이 잘 된다는 이점도 있으니, 지친 하루를 일찍 마감하고 일어나 자유 시간을 만끽해 보자. 가장 중요한 건 시간을 만들겠다는 의지다. 단 10분이라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