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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신춘문예 등단, 2019년 동주문학상 수상, '시인의 악기 상점'이라는 이름의 가수로도 활동중인 시인 정현우의 첫 시집이 출간되었다. 6년 동안 발표된 68편의 시를 섬세하게 배치해 4부로 나누어 소개한다.
천사의 말을 얻게 된 경위는 이러하다. 눈 내린 숲, 쓰러진 천사. "나는 천사를 등에 업고 / 집으로 데려와 천사를 씻겼다. / 날개에는 작은 귀가 빛나고 있었다. / 나는 귀를 훔쳤다. / 귀를 달빛에 비췄고 / 나는 천사에게 말을 배웠다." (<귀와 뿔> 中) 인간에게 닫힌 말을 얻게 된 이후 내겐 보통은 들리지 않을 이야기들이 들린다. 그것은 하늘을 높이 나는 '주인집 아들이 부는 비눗방울'처럼 선명한 가난의 이미지일 수도 있고(<덫> 中), 인간의 말이 아닌 말로 인간의 것이 아닌 것을 얻길 바라며 치르는 굿판의 '신복(神服)을 입은 할미가 내 목을 누를 때'의 감각일수 있고, (<점(占)> 중) 네 부고를 들은 후 '죄들이 손바닥 끝에서 / 붉고 투명한 귀들로 자'(<용서> 中)랄 때의 간절한 고해일 수 있고, '소매에 넣으면 길어진 나의 팔은 쑥쑥 자라 입을 수 없는 옷들만 수북이 쌓'(<옷의 나라> 中)일 때의 당혹스러움일 수 있다. 나의 정체성엔 이 세계가 맞지 않는 듯하다. 내겐 맞는 옷이 없듯 맞는 몸이 없고, 맞는 언어가 없어 슬프지 않을 수 없으니 이 모든 슬픔을 한꺼번에 울 수는 없나 자문할 수밖에. '자기 다움의 소실점'을 따르는 고해록 같은 시. (시인 이병률 추천의 말 中) 그 모든 슬픔을 기리는 천사의 말, 정현우의 지금이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