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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소설의 살아 있는 백과사전' 오토 펜즐러가 <미스터리 서점의 크리스마스 이야기>에 이은 또 하나의 크리스마스 앤솔로지로 돌아왔다. 원제는 <The Big Book of Christmas Mysteries>로, 작년 이맘때 독자를 만난 <화이트 크리스마스 미스터리>와 이번 <우아한 크리스마스의 죽이는 미스터리>로 나뉘어 출간되었다. 두 권을 합하면 딱 1,000 페이지로 성탄 전야와 이어지는 긴 겨울밤들을 함께하기에 제격이다.
크리스마스 이브 경찰서의 천태만상을 그린 에드 맥베인의 <그날 조사실에서는>, 강아지의 용맹한 활약이 돋보이는 사라 파레츠키의 <세 점박이 포>, 크리스마스 특별 복권을 훔쳐간 범인을 추적하는 메리 히긴스 클라크의 <그게 그 표라니깐요>를 비롯해 무서운 분위기부터 웃긴 분위기까지 다채로운 크리스마스의 맛을 느낄 수 있다. '헷갈리는/현대적인/고전적인/무서운/놀라운 크리스마스 미스터리'로 구분된 다섯 개의 목차 중에 당기는 순서대로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크리스마스 또는 미스터리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