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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맞벌이 가구는 약 519만 가구로 배우자가 있는 가구의 절반에 달한다. 맞벌이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약 539만원으로 맞벌이 외 가구의 365만원보다 68%나 많다. 당연히 맞벌이 가구의 경제 사정이 훨씬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둘이 버니까 부지런히 모아 집 사라'시던 부모님들의 예상과는 달리 맞벌이의 효용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맞벌이 가구의 흑자율은 맞벌이 외 가구보다 겨우 10% 많았다. 왜 이런 결과가 나타나는 것일까?
생계형 맞벌이가 그만큼 많다는 의미도 있지만, 사실 맞벌이의 씀씀이가 더 크다는 것이 문제다. 맞벌이는 수요에 대한 가격탄력성이 낮다. 쉽게 말해 소득이 많아질수록 가격에 둔감해진다는 것이다. 저자는 맞벌이를 하면서 외벌이를 하듯 돈을 관리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책에는 맞벌이 부부에 최적화된 재무설계 노하우가 매우 구체적으로 담겨 있다. 부부간 완전한 소득 공개, 재테크와 노후에 대한 대화와 소통은 그 중에서도 핵심이다. 언제 외벌이가 될지 모르는 고용 불안정 시대, 책 뒷면의 띠지 카피처럼 '둘 중 하나가 그만둬도 끄떡없'으려면 부부간 돈 관리는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