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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으로 취급받기 위해 필요한 자격을 촘촘하게 따지는 세계에 정당성 없는 목소리들이 크게 울려 퍼진다. 그 목소리에 휩쓸려 자신도 모르는 새에 인간의 도리를 포기하지 않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앎이 있다. 이 책은 그 앎에 관한 이야기들이다.
고병권은 이 책의 글들을 모아놓고 보니 '온통 사람 이야기'라고 말한다. 그가 보는 사람의 이야기는 곧 이 세계의 경계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의 시선을 부지런히 따라가면 이런 것들을 발견하게 된다. 내부인 지도 몰랐던 내부의 이야기, 존재하는 줄 미처 몰랐던 외부의 이야기, 특권인 줄 몰랐던 특권에 관한 이야기, 부끄러운 줄 모른 채 자행되는 잔혹행위에 관한 이야기. 그래서 읽다 보면 세계가 자꾸 뒤집힌다. 뒤집혀보니 사실 당연한 이야기다. 모두 인간을 인간으로 봐야 한다는 정언명령의 변주이기 때문이다.
고병권이 스스로를 '싸구려' 앰프라 칭하는 이유는 당사자가 아닌 자 특유의 스스로에 대한 의심, 과장과 축소에 대한 일상적 두려움, 그리고 미안함 때문이겠지만 그의 글들은 기실 이야기를 들려주는 자가 갖춰야 할 모든 자질을 갖췄다. 거대한 세계와 오랫동안 싸워온 자가, 그 싸움의 지리멸렬함과 낮은 승률을 모두 아는 자가 싸움이 질 때마다 한 귀퉁이씩 꾸준히 벼린 날카로움, 합리성, 절절함, 우아함이 모두 이 책에 들었다. 알려주는 쪽에선 최선의 것을 준비했다. 이제 남은 일은 함께 듣고 읽고 알아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