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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항상 내 삶의 중요한 부분이었다. 많은 생물학자와 달리, 나는 야생의 새나 자연사에 대한 사랑을 통해서가 아니라 책과, 존재에 대한 깊은 철학적 질문을 통해 생물학에 입문했다.” 리처드 도킨스가 그동안 만난 특별한 책들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어린 시절 처음 동물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해준 <둘리틀 박사>, 스스로 "과학소설을 읽으며 과학을 배운 사람"이라 자부하며 추억하는 유년기 속 아서 C. 클라크의 SF와 <멋진 신세계>부터 칼 세이건의 작품 중 가장 좋아한다는 <악령이 출몰하는 세상>까지. 도킨스가 감탄하며 읽은 책들에 대한 이야기가 그의 80세 생일을 기념하며 한 권에 담겼다.
도킨스는 '문학으로서의 과학'이라 이름 붙인 서문으로 과학서의 문학적인 아름다움을 찬미하며 책을 연다. "다시 한번 저 점을 보라. 저것이 '여기', 우리의 고향이다. 저것이 우리다. 당신이 사랑하는 모든 사람, 당신이 아는 모든 사람, 당신이 들어본 모든 사람, 존재했던 모든 사람이 그 위에서 살았다." 칼 세이건의 <창백한 푸른 점> 속 우리를 저절로 망망한 세계로 데려가는 문장을 비롯해 실로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는 아름다운 문장들을 인용하며 시작하는 책들의 향연은, 자연에 대한 찬사와 인간에 대한 탐구, 신앙에 대한 질문 등 진화론, 자연선택, 과학철학 등의 주제를 아우르는 지적 여정으로 끝을 맺는다. 과학의 경이로움을 전하는 책들의 세계로 믿음직한 안내자와 함께 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