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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어쩌다 어른>을 펴내며 에세이스트로 데뷔한 이영희 기자. 첫 책에서 취향과 아이돌의 이야기, 실패와 좌절의 이야기를 기자답지 않게 지극히 주관적이고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아 독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겨주었다. 그런 그녀가 두 번째 에세이 <나는 나를 좋아할 수 있을까>를 3년 만에 선보인다.
"저는 자주 제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대놓고 외치는 이번 책에서 매사에 자신 없고, 나만 이렇게 시시하게 사는 건 아닐까 불안해하고, 더 나아질 것이란 희망을 갖기엔 너무 늦은 것 같다고 좌절하는 자기 자신에 관해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저자 특유의 유머가 살아 있는 이야기들을 담담하게 읽다가도 문득문득 웃음을 터트리게 된다. 그 와중에 '나만 힘든 게 아니었어',라는 생각이 들면서 위안이 된다. 자주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살아가는 이유는, 부족해도 한 번뿐인 삶을 사랑하기 때문이라는 저자의 고백이 오래도록 마음을 두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