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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악행을 저질러 모두에게 '죽여 마땅한 사람'이라 불리며 증오의 대상이 되는 사람을 누군가가 실제로 죽여주겠다고 한다면, 이 제안을 거절할 수 있을 것인가. '죽어도 싼' 사람은 죽음으로 심판받아도 용납되어야 하지 않을까. 피터 스완슨의 전작 <죽여 마땅한 사람들>은 우리가 믿고 있던 선과 악에 대한 경계를 파고드는 위험한 소설이었다. 집필에만 8년이 걸린 그 후속작 <살려 마땅한 사람들>은 또다시 우리 사회에서 금기시되어온 질문들을 태연히 건넨다.
심증은 확실하지만 그 어떤 증거도 남기지 않아 경찰도 수사를 포기한 연쇄살인범. 그를 잡기 위해서는 오직 그의 방식대로만 게임에 참가해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더 거대한 악을 종식시키기 위해서라면 그것보다 사소하게 여겨지는 악을 저질러도 될까.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는 극한의 상황에서 "악을 이기는 악"은 용서받을 수 있지 않을까. "피터 스완슨은 독자들을 절대 실망시키지 않는다. <살려 마땅한 사람들>로 그는 자신의 높은 기준을 다시 한번 뛰어넘었다."라고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추천한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