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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봄, 젊은작가상이 올해의 수상자를 호명한다. 임솔아, 김멜라, 김병운, 김지연, 김혜진, 서수진, 서이제라는 이름. 임솔아의 <초파리 돌보기>가 대상을 수상했다. 유일하게 자신을 소외시키지 않은 노동인 '초파리 돌보기'를 기억하는 이원영과 소설을 쓰는 딸 지유. 퇴사 후 원영이 겪는 건강 이상이 초파리 실험동에서 생긴 일 때문이리라 지유는 추측하지만, 원영은 그 추측을 원하지 않는다. 그리하여 지유는 마지막 문장을 이렇게 적어둔다. "이원영은 다 나았고, 오래오래 행복하다."(38쪽, <초파리 기르기>)
팬데믹이라는 단절과 공포가 길게 이어진 나날, 그 이후의 빛을 젊은 소설들은 바라본다. '오래오래 행복하다"고 적은 임솔아처럼, <공원에서>의 김지연은 "나는 사는 게 좋았다."(173쪽, <공원에서>)고 적는다. 내가 겪은 모욕들은 '숨통을 끊어놓고 싶'은 강렬한 살의를 느끼게 하기도 하지만, 이 강렬함은 곧 활력과 온기로 치환되기도 한다. '아주 사랑스러운, 개답고, 개 같은'(174쪽) 것. 삶이 이런 것이라는 걸 우리는 너무도 잘 알고 있지 않은가.
회복을 상상하는 일곱 편의 이야기. "여자와 여자가 맺는 관계가 감히 질서가 될 수 있다고 믿으며 먹고 소화하고 잠자고 깨어나 일하는"(83쪽) 김멜라의 소설을, "작지만 단단한 아이의 손이 먼저 미애의 손을 힘껏 움켜쥐"(219쪽)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클로즈업하는 김혜진의 소설을, "인간에게 닭의 목소리가 부여될 수 있기를 바람"(290쪽)을 적는 서이제의 소설을 읽는다. 읽으며 생각한다. 이 소설들이 있어, 역시 "오래오래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