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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탁환과 이원태가 결성한 창작 집단 '원탁'의 첫 번째 장편소설. <불멸의 이순신>, <열녀문의 비밀 (조선명탐정 원작소설)>등의 '영화 같은' 소설을 쓰던 작가와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같은 '소설적인' 프로그램을 기획하던 기획자가 만나 함께 소설을 썼다. 금주령이 내려진 조선 시대, 탈을 버리고 칼을 버린 한 사내에 관한 영화 같은 이야기이다.
남사당 출신 광대로 자란 나용주. 악의 눈에 띄어 '검계'의 일원이 되고, 천출 소생인 왕자의 호위무사가 되어 그의 신임을 얻는다. 천신만고 끝에 왕이 된 자, 이근이 금주령을 선포하자 집권세력은 '검계'를 끌어들여 파궁(破宮)을 시도한다. 문장은 아름다움을 욕심내는 대신 목표한 바, 그 정확한 지점을 향해 과감하게 돌진한다. 추악한 권력의 민낯을 소설적으로, 영화적으로 상영하는 이야기와 함께 달리다보면 어느새 한 사내가 '악'의 기원이 되는 과정이 길 위에 놓여 있다. 소설과 영화를 잇는 '무블'의 첫 권. 이미 영화화가 확정되었다.